[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CEO들이 신년 화두로 공히 AI(인공지능)를 꺼내들었다. AI를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 주무주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범부처 과제로 AI 국가전략을 마련했는데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이동통신3사 CEO들은 모두 신년사를 통해 AI를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며 “MNO와 뉴 비즈(New Biz)를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AI와 DT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AI를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전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AI를 언급하며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새롭게 도입하는 과제가 아니라 모든 고객접점에서 고객이 지금보다 쉽고 편안하며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UI/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접점에 적용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AI 국가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최대 455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30위인 삶의 질 영역을 1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구현 등 3대 분야 아래 9개 전략과 100개 실행 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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