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MMORPG 범람 속 나온 여성향 게임, '애프터라이프'-'워너비챌린지'
대형 MMORPG 범람 속 나온 여성향 게임, '애프터라이프'-'워너비챌린지'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11.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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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컴투스, 연달아 여성향 게임 선보이며 '눈길'
많아지는 여성 게이머들 위한 게임 적어 "다양성 제고, 출시 자체에도 의미"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최근 NHN과 컴투스가 여성향 게임을 연달아 출시했다. 양사는 여성향 게임이라는 폭넓은 장르 하에,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게임성으로 차별화를 제시하며 여심(女心) 잡기에 나선다.

여성 게이머들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앱에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모바일 게임 사용자 성비는 남성이 60% 여성이 40% 정도였다. MMORPG를 개발하는 한 개발자는 "MMORPG의 경우에도 여성 유저들이 선택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여성 유저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업계선 여심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향 게임이란 여성 취향의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주로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사회관계망 게임)이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주다. 여성향 게임은 '관계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타인과의 유대감, 공감능력이 강한 여성의 취향에 맞게 게임 내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풀보이스·고퀄리티의 일러스트가 활용된다. 게임을 포함한 많은 콘텐츠에서 여성들이 '보여지는' 존재였다면, 주체적으로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계에서 여성향 게임은 주류 장르가 아니고, 그 수도 적은 편이다. 일부 여성향 게임에서도 한계는 존재했다. 가령 미소녀 육성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여성 유저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아버지'로 불리며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또, 육성 대상이 미성년자임에도 선정적으로 그린 화면이 나오기도 했다. 유저들은 남성 위주 게임들이 지닌 관음증적 욕망의 재현에 한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대형 모바일 MMORPG가 연달아 출시되며 모든 눈길이 쏠려있는 가운데, NHN과 컴투스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여성향 게임이 나왔다. 다양한 내용이 담긴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여심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NHN '애프터라이프' 게임 화면 갈무리
NHN '애프터라이프' 게임 화면 갈무리

NHN 애프터라이프, 20명의 사신과의 관계성에 전략성까지 더했다

21일 출시된 애프터라이프(AFTER L!FE)는 NHN에서 개발과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여성향 카드 수집형 캐릭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사신 지부의 20명의 사신을 서포트하는 매니저가 된다. 천사, 악마 출신부터 치명적인 플레이 보이와 사고뭉치 과학도 등등 개성 넘치는 20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들은 이전 생에서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 염원을 이루고자 사신이 됐다는 설정으로, 게임은 그 염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애프터라이프는 여성향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성장과 전투 방식을 곁들여 전략성을 더했다.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원혼을 찾아 정화시키는 전투를 진행하는 스테이지가 있다. 맵에서 팀의 캐릭터가 외친 숫자만큼 칸을 이동하는다. 이동한 칸에 따라 전투가 벌어지거나,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귀여운 SD캐릭터의 모션과 정화 시의 특별한 스킬 일러스트는 덤이다.

물론 핵심은 사신들과 매니저가, 혹은 사신들끼리 발생시키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있다.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메인 스토리가 오픈된다. 주인공(플레이어)가 매니저가 된 시점부터 영혼 정화를 위해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새로운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퍼스널 스토리가 오픈되며, ▲메인 스테이지에서 특정 캐릭터 두 명을 설정하여 일정 이상 플레이하면 오픈되는 '크로스 스토리' ▲여러 캐릭터의 숨겨진 조건 달성 시 오픈되는 '컬렉션 스토리'사신 ▲지부의 소통 공간 'SNS' 기능까지 관계성을 살릴 수록 숨은 재미가 드러난다.

NHN에 따르면 애프터라이프의 기획, 아트, 스토리, 사업담당자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프터라이프 사업 담당자는 "구성원들의 연령대와 취향이 제각각이다보니, 다들 선호하는 사신들도 다양해서 모두가 즐겁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유저의 목소리에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몇몇 유저들은 '아름답다는 말은 여성에게 하는 것'이라는 대사나, 사망한 상태임에도 체중을 신경쓰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 매니저에 대한 묘사 등을 지적했다.

NHN은 "제작 단계에서 검토는 되었지만 캐릭터 스토리와 사연에 기반한 내용으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내뱉은 부적절한 대사라,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으로 판단했었다"며 "많은 매니저님(플레이어)들이 의견 주신대로 사회통념상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이기 때문에, 더욱 적절한 방향으로 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식 소통 채널인 트위터와 각종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표 메일에 의견을 주시면 바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 '워너비챌린지' 게임 화면 갈무리
컴투스 '워너비챌린지' 게임 화면 갈무리

'스토리게임 명가' 데이세븐, 또 한 번의 흥행 신화쓸까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워너비챌린지'도 27일 정식 출시돼, 초기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데이세븐은 스토리게임 전문 개발사로, 현재 3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은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고, 여러 미디어 형태의 우수 콘텐츠를 게임화하는 등 다방면의 사업 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데이세븐의 대표작인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웹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동명의 웹드라마는 7월 30일 방영된 첫 화부터 500만 뷰, 총 5000만뷰를 넘기며 흥행했다.

차기작인 '워너비챌린지'에도 ‘일진에게 찍혔을 때’ 제작진이 참여해 개발 소식이 들렸을 때는 물론, CBT 당시에도 플레이어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워너비챌린지’는 데이세븐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웰메이드 로맨스 스토리 게임으로, 한국의 전통 세계관이 담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워너비챌린지’는 어렸을 때부터 불행만 가득했던 여주인공(플레이어) 앞에 도깨비들이 나타나게 되고, 패션 SNS인 '워너비'에서 개최하는 챌린지에 함께 도전하면서 행운과 운명을 찾아간다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도깨비'라는 익살맞으면서도 친숙한 한국 귀신을 차용해 '한국형 현실 판타지 연애 스토리 게임'이 되겠다는 포부다. 주인공을 SNS 패션 스타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RPG의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형 MMORPG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많은 유저들의 이목도 여기(MMORPG)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여성들을 위한 게임이 출시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성향 게임이 다양해지고, 게임 시장의 다양성도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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