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얼마전 M씨는 부모님의 지인을 통해 욕실 리모델링 공사를 맡겼다. 하지만 공사는 마음에 들지도 않았을 뿐더러 하자가 발생, M씨는 인테리어 업자가 지인이라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불편함과 불만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인테리어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라"고 회사 동료들에게 토로했다.

집닥의 성장은 고객에게 안심하고 인테리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끊임없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집닥은 소비자가 뽑은 한국 소비자 만족지수 4년 연속 1위를 인증 받았다. 인테리어 중개서비스 스타트업인 집닥은 인테리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사업체를 연결한다. 단순히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집닥맨'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인테리어 업체와 고객 사이를 중재한다.

박성민 집닥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박성민 집닥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8년 기준 13조원에서 2025년 20조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차별화된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서도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 편안하면서도 멋지길 바라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변화와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형태) 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인테리어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집닥은 이런 소비자의 니즈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됐다. O2O(온오프라인 연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가져다 준 결과물로 앱으로 경험해 효율과 전문성을 키웠다. 소비자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등장한 것이다.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 비용, 용도 등 조건을 제시하면 이에 따라 최적의 업체를 매칭해 준다. 여러 업체 견적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고,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에 연결만이 아니라 서비스도 책임진다. 특히 인테리어 업계가 표준가격은 커녕 자재 가격도 업체마다 다르고 워낙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관행이 만연해 불만과 불평이 존재하는 점을 간파했다.

작업복 대신 양복 입은 인테리어 업자 꿈꾸다...IT를 인테리어에 접목

박성민 집닥 대표는 창업 초창기를 회상하며 작업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싶었고, 직업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인테리어 종사자들의 마인드를 바꾸고 싶었다.

집닥, 집과 닥터(의사)의 합성어다.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문제 해결사가 되고 싶은 박 대표의 뜻이 담겼다. 박 대표의 8번째 회사인 집닥는 7전 8기 도전정신으로 바닥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쌓아 가고 있다.

망칠 것을 예상하고 도전한 집닥은 경험을 기반으로 IT 기술을 인테리어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이 새로운 인테리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정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자 그 둘을 잇는 가교 역할로 현재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인테리어 관련 불공정 행위나 반윤리적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장서서 개선하고, 고객만족과 더불어 인테리어 업계와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지향한다는 본질이 통했다.

현재까지 누적 시공거래액 2800억원 돌파, 월 거래액 140억 원,누적 파트너 업체 2000여 개, 총 견적 건수 17만여 건에 1만여 건의 시공, 데이터 기반 50만여 개의 인테리어 해시태그 데이터 보유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 대전 등을 커버할 수 있는 영업망을 갖추고 5대 안심패키지 통해 그들만의 인테리어 신화를 쓰고 있다.

특별한 요소인 5대 안심패키지에는 공사 상황을 체크하고 조율하는 안심집닥맨과 공사 대금을 예치하고 단계별로 분할 지불하는 안심예치제(에스크로), 하자보수 3년을 지원하는 안심 A/S, 전 과정을 일대일로 집중 상담하는 안심1:1전담제와 공사 조건과 결과가 상이한 경우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다시 시공해주는 안심품질재시공제가 포함된다.

집닥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집닥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건축 중개 플랫폼 '집단 건축'으로 확장 중

최근에는 집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과 프랜차이즈, 부동산리서치 회사, 은행권과도 업무제휴를 맺었고 건축 중개 플랫폼인 ‘집닥 건축’도 선보였다.

또한 비즈니스 센터 운영사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프리미엄 독서실 토즈 스터디랩과 손잡고 상업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애피어의 마케팅 솔루션 아이쿠아를 도입해 고객 선호도와 관심사를 분석하고, 앱과 홈페이지 등에서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 콘텐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와도 협약을 맺었다. 인테리어 계약 고객에게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시스템 구매와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등 종합 인테리어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고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 중개 1세대로서 인테리어하면 어느곳에서나 인정받는 업체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집닥'이라는 건물을 완성해 나가려고 한다"며, " 50조원에 이르는 시장에서 빠른 시일내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 5분의 1를 차지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住)와 관련 집중을 통해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할 것이며, 불합리 했던 인테리어 업계 생태계에 변화를 추구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누군가에게 희망, 동기부여, 미래를 선사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꿈을 가지고 출발선에 선 많은 예비 스타트업들에게 "왜 이래, 이렇게 하면 안돼? 등 생각에 생각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고, 빠른 도전으로 많은 것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