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마음을 훔친 '기술 스타트업' 3곳은?
네이버 마음을 훔친 '기술 스타트업' 3곳은?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10.18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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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가 신규 투자 기업 3곳을 선정했다. AI, 디지털헬스부터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돋보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물론, 네이버와의 상호작용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18일 서울 강남구 D2SF에서 네이버가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D2SF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진행했다.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35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해 말까지 네이버의 투자를 받을 기업은 4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원천 기술에 대한 설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스타트업보다 창업 및 투자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또, 기술 스타트업은 B2B 사업이 대부분인데 국내 M&A를 할 만한 바이어들도 얼마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에 네이버는 10억~20억대 수준의 시리즈A 규모 투자는 물론, 네이버와의 단순 협력 및 인수 합병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여태까지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평균적으로 17개월 후, 기업가치가 4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40개 팀 중 15개 팀이 네이버 및 라인과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신규 투자 기업은 ▲사운더블 헬스 ▲에스프레소 미디어 ▲에바 등 3곳이다.  

양상환 네이버 리더(사진=유다정 기자)
양상환 네이버 리더(사진=유다정 기자)
왼쪽부터 송지영 사운더블 헬스 대표,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이훈 에바 대표(사진=유다정 기자)
왼쪽부터 송지영 사운더블 헬스 대표,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이훈 에바 대표(사진=유다정 기자)

음향 신호 AI로 분석해 질병 잡는다

먼저 사운더블 헬스은 스마트폰으로 소변 소리를 분석해 비뇨기 건강 관리를 돕는 앱 PRIVY를 개발했다. 

송지영 사운더블 헬스 대표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이 배뇨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5~25%만이 제때 병원을 찾는다.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등은 질병 자체나 증상 등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뇨기 질환은 증상이 주관적이고 미묘해, 병원을 찾아가도 진단 및 치료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컵에다가 소변을 보고 일기를 적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PRIVY는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녹음을 하면, 소변 소리를 분석해 속도와 소변량 등을 체크한다. 

다만 정확한 측정을 위해 조용한 환경에서 녹음하기를 권장한다. 디바이스 마다 성능의 차이나, 환풍기, 대화 소리 등은 최대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보정하나 완벽하진 않다.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론칭, 현재 PRIVY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미국에서는 이미 FDA에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전문클리닉, 제약회사 등과의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고, 조만간 만성질환자들의 기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운더블 헬스는 자체 개발한 AI 음향 분석 기술을 토대로 향후 기침소리, 폐음 등 다른 소리와 질병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에스프레소 미디어의 수퍼레졸루션 기술을 통해 차량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유다정 기자)
에스프레소 미디어의 수퍼레졸루션 기술을 통해 차량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유다정 기자)

첩보영화에서만 보던 영상 확대가 실제로 

영상복원기술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영상 기술이 사용되는 1980년대 이후부터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딥러닝을 활용해 저화질 이미지나 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수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 초해상도)기술도 지속적으로 연구되었으나,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답보 상태였다. 해결점을 제시한 기업이 바로 에스프레소미디어다.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는 "이경무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초해상도 알고리즘은 딥러닝 속도와 안정된 성능을 끌어냈다. 확장심층 초해상도네트워크(EDSR)와 다중심층 초해상도네트워크(MDSR)를 통해 성능과 수행속도를 대폭 높였다"며, "이를 통해 당사 기술은 전통적인 방식 대비 향상된 결과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주요 미디어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협력해 영상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영상복원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고객 아닌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모바일 앱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식 충전기로 '전기차 눈칫밥' 이제 그만

에바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 중이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5만대 수준에서 2020년 25만대, 2030년엔 300만대까지 급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전기차 이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1위가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라는 것이 이훈 에바 대표의 설명이다.

이훈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주차 공간 내에 충전 시설을 만들어야 해서 대부분의 입주자가 반대, 전기차 이용자들은 눈칫밥을 먹는 실정"이라며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처럼 전기차도 이동식 배터리로 충전하면 간편할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라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에바는 완전 자율형 제품과 근력증강 수동형,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먼저 완전 자율형 제품은 실내주차장에서 예약 차량을 찾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고 도킹 및 충전 또한 자동으로 수행하는 제품이다. 번호판에 자동충전 커넥터를 부착하면 로봇이 알아서 도킹, 충전을 진행한다. GPS 이용이 불가능한 실내 공간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모두 보유했기에 가능한 서비스다.

연내 필드 테스트 예정인 근력증강 수동형 제품은 사람이 가져다가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랩스의 에어카트 오픈키트를 응용해 500~600kg 무게의 배터리를 누구나 쉽게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접 감지센서가 하단에 있어서 이동 중 주변을 감지, 강제로 브레이크를 걸거나 속도를 늦추는 안전 대책도 넣었다. 

양상환 리더는 "세 곳 모두로부터 네이버와의 중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발견했다. 사운더블 헬스의 경우에도 충분히 기술로 풀어나갈 수 있는 영역"이라며 "네이버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지향점을 가진 회사다. 현재 네이버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니즈가 있다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모른다. 앞으로 이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 기회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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