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네이버의 데이터 이니셔티브 로드맵에 차질이 생겼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에 건립 예정이었던 두번째 데이터센터 계획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젔다. 

네이버는 공문을 통해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라며, “비록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립 철회된 데이터센터는 부지 기준 약 13만2천230㎡(약 4만 평) 규모로,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의 2.5배에 달했다. 이에 투입되는 금액도 약 5,400억 원이었다. 예상 완공 시점은 2023년. 그러나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건립 철회된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 (사진=네이버 지도)
건립 철회된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 (사진=네이버 지도)

철회 이유는 예정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립 예정지인 용인시 공세동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센터의 비상발전시설 및 냉각탑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사업 취소를 요구해왔다. 

부지 인근의 위치한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의 학부모 등은 지난해 5월 건립반대 비상대책위를 만들기도 했다. 용인시는 네이버에 유해성 의혹 관련 서류 보완을 요구하고 협의를 시도했으나, 주민 반대는 95%가 넘었다. 

향후 네이버는 건립 가능한 데이터센터 부지를 추가적으로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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