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하고 내년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세종시는 26일 네이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춘희 세종시장,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 김수일 LH 세종특별본부장이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세종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민원 대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및 실시 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LH 세종본부는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 및 토지매매계약 체결, 기반 시설 공사 추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25일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를 우선협상부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10여 차례 실무 협상을 진행한 끝에 4-2 생활권(금남면 집현리 산 139, 140, 163) 일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새롭게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로, 춘천 데이터센터 ‘각’보다 약 5배 이상 크다. 네이버는 당초 요구했던 10만㎡보다 3배가량 넓은 29만 3,697㎡ 면적의 원형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2020년 6월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친환경적인 건축물 구축을 위해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중으로 설계 회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대학 용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앞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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