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구글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일단 보류했다. 구글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나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 중단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일단 유예해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당분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면허의 유효기간은 90일로 거래는 오는 8월19일까지 허용된다.

미국 정부는 임시 거래 허용의 범위를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지원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 제조를 위한 화웨이의 미국 부품 구매는 여전히 제한된다.

구글은 “전화기를 최신의 상태로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며, 이번 임시면허는 우리가 앞으로 90일간 기존 모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플리커
사진=플리커

한편,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나 ZTE 등의 기업 명칭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음 날인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그러자 19일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구글도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에 대해 “화웨이는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안드로이드의 오픈 소스 플랫폼 부문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화웨이는 전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됐거나, 현재 출하돼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Honor)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화웨이는 전세계 모든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