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예산관리국 "화웨이 제재 미뤄달라"...美 기업수 감소
백악관 예산관리국 "화웨이 제재 미뤄달라"...美 기업수 감소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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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트 국장 대행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기업의 수가 급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어"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제재 조치가 가해지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규제 조치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정부의 조치로 미국 기업의 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및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리자 퀄컴, 인텔, 브로드컴 등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부품 공급 중단을 한다고 입장을 낸 적 있다.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의 제재 일정 연기 요청이 앞으로 화웨이 무역 제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국회의원 9명에 서한을 보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부과한 규제 이행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우트 국장 대행은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기업의 수가 급진적으로 감소(dramatic reduction)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트 국장 대행은 서한을 통해 “국가 안보를 고려한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지마 이번 행정명령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는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골 지역에서 연방 보조금을 수령하는 저소득층들이 이번 조치로 특히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WC 상하이 2018에서의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MWC 상하이 2018에서의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지난 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나 ZTE 등의 기업 명칭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음 날인 지난 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그러자 5월 19일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구글도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의 조치로 인해 중국 밖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수 있으며,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지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한 적 있다.

라이언 쿤츠 로즌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제품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핵심 부품공급 없이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의 거래 금지가 중국에 5G망 구축을 늦출 수 있고 이는 많은 글로벌 부품공급업체들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에 대한 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안드로이드의 오픈 소스 플랫폼 부문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화웨이는 전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됐거나, 현재 출하돼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Honor)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화웨이는 전세계 모든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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