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테슬라(Tesla)가 일본의 긴테츠 철도에 42개의 파워팩을 예비 전기로 설치했다. 이 시설은 테슬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전력시설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아르스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여름이나 비상시에 긴테츠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오사카의 한 기차역에 42대의 파워팩 뱅크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재해 대비’용으로 테슬라 배터리는 정전 시 비상 예비 전력을 공급해, 터널이나 교량 아래에서 정지될 수 있는 열차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단 시간의 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7MWh를 조금 넘는 적은 용량으로, 동시에 4.2MW의 전력을 공급한다. 비상시 긴테츠 선로에 발이 묶인 열차에 30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파워팩은 모두 한 장소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일부 라인이 무너질 경우, 열차가 이 예비 전력을 공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은 많은 재난 상황에서 열차 승객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긴테츠는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더운 여름날 전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파워팩을 사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오후 시간에 에어컨을 가동하기위해 전력망을 초과 사용를 할 때, 전기 가격은 올라간다. 긴테츠가 전기의 일부를 파워팩에서 저장된 전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일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가젯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발전기나 다른 형태의 전기에 비해 여전히 비싸다”며, “긴테츠와 같은 소형 애플리케이션이나 주파수 응답을 관리하기 위한 소량의 전기를 그리드에 공급하는 벨기에의 타힐스(Tarhills)배터리 등이 예외적으로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긴테츠의 시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 시설이라며, 호주 남부 혼스데일의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이온 배터리인 100MW/129MWh 시설 다음으로 큰 리튬이온 배터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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