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일 오전, 전날 9시 경에 일어난 KT 아현국사 화재에 대해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12월 말까지 마련한다고 밝혔다. KT 역시 황창규 회장이 현장에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표하며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관련 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복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관련 통신사업자와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시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상태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2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서울시,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피해 복구현황을 공유하고, 이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방안 등 후속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책회의를 주재한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금일 중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같은 시각 현장상황실이 설치돼 있는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관련 관계자들을 격려한 유 장관은 “신속히 피해복구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 재발방지 노력을 강화하고, 이와 같은 사고발생에 대비해 통신3사 등이 관련 사업자간 우회로 등을 사전에 미리 확보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화재 사고가 난 KT아현국사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화재 사고가 난 KT아현국사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KT)

KT 황창규 회장, 현장에서 사과의 뜻 발표...보상방안 마련 중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KT 아현국사에 직접 나타나 사과의 뜻을 직접 밝혔다. KT 측은 25일 24시까지 통신망 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할 것이라며 현재 빠르게 복구가 진행 중에 있고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유선망 장애에 대해 25일 오전부터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해 영업상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KT는 소방청과의 협조를 통해 화재 원인을 찾고, 이와 관련된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현재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 중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아현국사 화재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여러 고객들분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KT의 통신시설이라든지 여러 분야의 다 점검을 일제히 다시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제 이런 사고를 통해서 불편을 겪으신 개인 고객이나 특히 자영업자분들의 보상 문제는 관계기관하고 협의를 해서 빠르고 신속하게 빨리 대책을 만들어서 언론을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항상 안전 최우선, 저희들이 통신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철저하게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재발방지대책 그리고 더 나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금 설비 공용은 굉장히 지금 많이 진척돼 있다. 이렇게 망이 죽어있을 때 타사망을 쓰는 방안도 또 정부나 타사업자들하고도 현재 협의를 하고 있다”며 “다음에는 좀 그런 게 구체화될 수 있도록 우리가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KT 아현국사 사건 현장
KT 아현국사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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