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전날 발생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은 63%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은 약 21만5000명의 가입자 가운데 21만명 가입자 회선이 복구됐다”며 “무선은 2883개 가운데 약 17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는 전날 오전 11시12분경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와 마포구, 중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및 경기 고양시 일부 KT 이용자들은 통신장애를 겪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불이 난 KT 아현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881㎡ 규모로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된 상태다. 조는 전선의 세트를 세는 단위를 말한다. 건물 밖 통신구 위 지상에는 통신구로 이어지는 맨홀이 여러 개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태다. 통신장비용 갱도라고 할 수 있는 통신구가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고 이곳에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위치한다.

KT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IPTV 등의 복구율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로 연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정로에 위치한 KT 아현국사 현장 (사진=KT)
충정로에 위치한 KT 아현국사 현장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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