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새로운 시대에 맞는 뉴칼라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 도입이 시작된다. 

교육부와 IBM은 P-테크(P-TECH)의 2019년 3월 설립을 발표하고, 관련 기관과 함께 MOU를 맺었다. 

P-테크는 IBM이 이끄는 5년제 공교육 혁신 모델로, 고등 3년과 전문대 2년을 통합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기반의 교육 과정이다. 

P-테크 교육은 현장성 높은 교육으로 해당 분야의 숙련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학생들에게 멘토링, 기업 방문 및 현장 학습, 유급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2011년 시작한 P-테크는 전 세계 110여 개가 운영 중이며, 수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IBM 이외에도 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체, 80여 개의 대학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모로코, 호주,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6번째로 P-테크 모델을 도입한 국가가 됐다. 

손 레지나 한국IBM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전통적인 학위보다는 기술과 역량이 중요한 시대로, 새로운 직업군인 뉴칼라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교육계의 혁신뿐만이 아니락 기업의 역할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IBM의 P-테크 설립 의도를 설명했다.

현재 첫번째로 설립된 미국 P-테크 기관은 5년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 180여 명을 배출했으며, 그중에서 25%는 IBM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사진=석대건 기자)
교육부와 IBM이 17일 P-테크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장화진 한국IBM 대표, 박춘란 교육부 차관 (사진=석대건 기자)

한국 P-테크는 ‘서울 뉴칼라 스쿨’의 이름으로 설립된다. 2019년 3월에 개관할 예정인 '서울 뉴칼라 스쿨'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교’로 개설되며, 현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올해 11월부터 신입생 52명을 모집한다.

‘서울 뉴칼라 스쿨’의 첫 교육 파트너는 세명컴퓨터고등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산업 파트너로는 한국IBM이 참여한다.

2019년 서울 뉴칼라 스쿨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P-테크 5년 교육과정에 따라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서 3년,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졸업장과 전문학사 학위가 주어진다.

유두규 새명컴퓨터고등학교 교장은 “학생 등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뉴칼라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P-테크는 시스템적으로 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지원을 보장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교육 내용은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으로 교육부, IBM, 세명컴퓨터고등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 각 교육파트너가 공동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인 과정의 경우,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SW 프로그램부터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초, 수학이론 및 통계학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학생 선발 과정의 경우, 지원 학생 중에서 봉사 활동과 출석 점수를 기반으로 1.5배를 선발하고, 이후 별도 시험 없이 100% 면접 전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비는 별도 추가적인 금액 없이 특성화고등학교와 2년제 대학 수준이다. 

서울 뉴칼라 스쿨 교육과정 (사진=석대건 기자)
서울 뉴칼라 스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학과 5년 교육과정 (사진=석대건 기자)

IBM은 교육파트너인 교원 그룹과 함께 두번째 P-테크 기관을 2020년 개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P-테크 협력 기업 및 기관을 늘려갈 방침이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IBM은 전통적인 4년제 학위보다 직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더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춘 뉴칼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투자와 지원을 해왔다”라며, “P-테크의 국내 개교로 학생들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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