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무려 87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노출한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완전공개 하는 소프트웨어 버그를 발견한 것. 

페이스북은 지난달 18일부터 27일 사이 약 1400만명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버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보도를 다수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마다 게시물의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버그로 비공개 설정을 해놓은 사용자들의 공개 범위가 자동으로 완전공개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18일부터 27일 사이 약 1400만명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버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페이스북은 지난달 18일부터 27일 사이 약 1400만명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버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회사는 모든 사용자들의 상태를 버그 이전으로 재설정했다. 아울러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게시물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페이스북 개인정보책임자 에린 에간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오늘부터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동안 작성한 게시물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면서 "이번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버그 문제는 87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이 알려진 얼마 후 발생한 것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4월 미국 의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위해 회사가 더 투명해지고 나아질 것"이라면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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