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세계 4위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중국 쿨패드그롭 산하 스마트폰업체 유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샤오미의 대표 스마트폰 모델 미믹스2(아래 사진)가 포함돼 있다. 샤오미는 지난주 홍콩증시에 지난 4년내 세계최대가 될 100억달러(약 10조67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

지난 4년내 세계최대 규모가 될 100억달러대 홍콩 증시 IPO를 앞둔 샤오미가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사진은 특허소송 대상이 된 샤오미의 미 믹스2 스마트폰 (사진=샤오미)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마트폰 제조업체 쿨패드그룹(Coolpad Group)은 자회사를 통해 샤오미그룹 산하 3개 회사를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쿨패드는 10일 발표문을 통해 "선전 소재 자회사 유롱(宇龍)(Yulong Computer Telecommunication Scientific)이 샤오미 텔레콤테크놀로지, 샤오미 테크놀로지, 샤오미 팩토리 등 3개사를 무단 특허사용 혐의로 장쑤성(江苏省)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유롱은 소장에서 샤오미 회사들이 미 믹스2를 포함한 일부 스마트폰 생산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선전( 深圳) 법원에도 이와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낸시 장 쿨패드 글로벌 최고특허책임자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허소송이 샤오미의 IPO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인하면서 “중국의 지적재산권(IP) 보호 환경이 향상됐기 때문에 지난 1월 (첫)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쿨패드그룹 산하 유롱이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쿨패드의 토리노 스마트폰(사진=쿨패드)

쿨패드는 장쑤성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샤오미가 자사의 "멀티심카드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장 책임자는 샤오미에 특허 침해혐의를 받는 기술 사용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말하길 거부했다.

샤오미는 발표문을 통해 “특허당국에 쿨패드가 선전에서 제기한 소송 관련 특허권을 무효화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소송건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쿨패드는 25년 전 선전에서 설립된 회사로서 자웨팅(贾跃亭)회장의 러에코(LeEco)그룹 산하 사업부였으며 지난 1년반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써 왔다. 러에코는 지난 1월 쿨패드의 모든 소유권을 매각했다.

쿨패드 주식거래는 지난해 3월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보고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으며, 감사상 문제로 인해 지연돼 오던 2016년 연례보고서조차 지난달 제출됐다.

이에따르면 2016년에는 43억8000만 홍콩달러(약 5953억원), 2015년에는 23억2000만 홍콩달러(약 3153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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