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한파를 맞은 가상화폐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이오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만달러대, 이더리움은 970달러대로 떨어진 반면 이오스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세도 비트코인 1300만원대, 이더리움은 120만원대, 비트코인캐시(BCH)는 20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일명 '김치프리미엄'의 격차도 약 보름만에 30~40%에서 10~20%로 줄었다. 투자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거래소 채팅방을 통해 "코인시장은 끝났다", "이제 예전처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절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은 가상화폐 거품 붕괴에 대해 예언을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린제이그룹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열풍 중심지인 한국, 일본, 미국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빚을 진 사람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아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지만 비트코인 아니다"면서 "비트코인은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카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고,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와 함께 신규 투자도 막지 않기로 해 향후 시세 화살표가 어느쪽으로 향할 지 궁금해 진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규모는 지난해 11월(3394억달러)부터 점차 오르기 시작해 이달 7일 832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점차 하락하면서 현재 5082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약 2주만에 3238억 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월 23일 오전 7시 51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10608.90달러(한화 약 1,232만 2,239.20원) ▲이더리움 977.67달러(한화 약 111만 8,673.98원) ▲리플 1.24달러(한화 약 1,483.96원) ▲비트코인캐시(BCH) 1596.53달러(한화 약 188만 7,410.04원) ▲라이트코인 175.63달러(한화 약 20만 7,157.10원) ▲IOTA 2.37달러(한화 약 2,957.25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7.42% ▲이더리움 -5.87% ▲리플 -9.87% ▲비트코인캐시(BCH) -9.20% ▲라이트코인 -7.07% ▲IOTA -12.66% 등으로 모든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372만8000원 ▲이더리움 127만1000원 ▲리플 1643원 ▲라이트코인 22만8800원 ▲BCH 206만1000천원 ▲모네로 39만6500원 ▲제트캐시 57만5천원 ▲퀀텀 5만750원 ▲비트코인골드 22만2000원 ▲이오스1만733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3.03% ▲이더리움 -1.16% ▲리플 -3.29% ▲라이트코인 -2.92% ▲BCH -5.45% ▲모네로 -6.68% ▲제트캐시 -4.64% ▲퀀텀 -3.60% ▲비트코인골드 0.27% ▲이오스 6.31% 등 이오스, 비트코인골드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한때 14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이때부터 급락하다가 23일 오전 6시 30분경 1287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이후 상승하며 현재는 1381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30분 경 134만원대를 오가던 이더리움은 급락해 현재 12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4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캐시(BCH)는 14일 정부의 규제발표와 함께 폭락, 18일부터 2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20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