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가상화폐의 시세가 보름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국내외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최근 가상화폐의 성지라고 불리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발리에서는 쇼핑, 호텔, 숙박, 부동산 등 다양한 곳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당분간 차단한다는 보도와 가상화폐에 과세를 부과하기 위한 정부 및 시중은행의 움직임 소식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오는 30일 가상화폐 실명제 또한 기존 가상계좌 보유자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될 경우 그동안 하락하던 가상화폐의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 유입을 차단한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따라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 하락에 대해서 거품이 점차 빠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린제이그룹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점차 빠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90% 하락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내년에 비트코인이 1천~3천달러가 되어도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은행을 포함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한 금융정책으로 인해 가상화폐 열풍이 발생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코인인마켓캡의 1월 22일 오전 9시 33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코인마켓캡)

한편 국내외를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의 시세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월 22일 오전 9시 33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11542.00달러(한화 약 1,232만 2,239.20원) ▲이더리움 1047.84달러(한화 약 111만 8,673.98원) ▲리플 1.39달러(한화 약 1,483.96원) ▲비트코인캐시(BCH) 1767.90달러(한화 약 188만 7,410.04원) ▲라이트코인 194.04달러(한화 약 20만 7,157.10원) ▲IOTA 2.77달러(한화 약 2,957.25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0.45% ▲이더리움 -9.15% ▲리플 -11.96% ▲비트코인캐시(BCH) -12.68% ▲라이트코인 -9.79% ▲IOTA -7.60% 등으로 모든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빗썸)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449만3천원 ▲이더리움 132만3천원 ▲리플 1745원 ▲라이트코인 24만1100원 ▲BCH 223만5천원 ▲모네로 43만7천원 ▲제트캐시 61만4천원 ▲퀀텀 5만4천원 ▲비트코인골드 24만27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1.49% ▲이더리움 -10.42% ▲리플 -13.69% ▲라이트코인 -10.90% ▲BCH -13.67% ▲모네로 -12.42% ▲제트캐시 -14.84% ▲퀀텀 -16.27% ▲비트코인골드 -8.97%로 모든 가상화폐가 약 1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2천만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8시 가상화폐 실명제 등 정부 규제 방침 여파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44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코인원)

지난 15일 2천만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8시 가상화폐 실명제 등 정부 규제 여파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44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6일부터 급락해 지난 18일 한때 171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을 거듭한 비트코인캐시(BCH)는 223만원 선을 기록했다. (자료=코인원)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캐시(BCH)는 16일부터 급락해 지난 18일 한때 171만원대에 거래됐다. 이후 소폭 상승을 거듭한 BCH는 현재 223만원 선을 기록했다.

국내외 규제 여파로 지난 17일 한때 98만원까지 하락한 이더리움은 다음날부터 소폭 상승해 현재는 13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료=코인원)

국내외 규제 여파로 지난 17일 한때 98만원까지 하락한 이더리움은 다음날부터 소폭 상승해 현재는 13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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