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오는 16일 예정됐던 비트코인 세그윗2X 하드포크가 취소됐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세그윗2X를 지지하는 세력이 이탈하면서 하드포크 진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그윗2X 하드포크가 취소된만큼 비트코인은 현재 1MB(메가바이트)의 블록사이즈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현지시간) 세그윗2X를 주도했던 가상화폐 전자지갑 제공 업체 비트고(BitGo)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벨쉬는 커뮤니티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세그윗2X 프로젝트의 지지 세력의 합의 부족으로 세그윗2X 하드포크 진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세그윗2X는 1MB에 불과한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를 2MB로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기본적으로 세그윗2X는 비트코인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80%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경우 진행이 이뤄지며 95%의 세그윗2X 노드가 유지되면 세그윗2X 도입이 완료되게 된다.
현재 세그윗2X를 지지하는 세력은 이탈자가 발생하며 78.47%로 내려 앉았다. 마이크 벨쉬 CEO의 발언은 세그윗2X 지지 세력이 80%로 내려 앉은 만큼 세그윗2X의 진행 조건을 미달되면서 나오게 됐다.
마이크 벨쉬는 "우리의 목표는 비트코인의 원활한 업그레이드로, 블록 사이즈를 확대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세그윗2X를 위한 충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만큼 세그윗2X를 계속 진행하게 되면 커뮤니티가 분리돼 비트코인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세그윗2X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크 벨쉬의 메일에는 비트코인 지갑 자포(Xapo)를 만든 웬스 카사레스, 가상화폐 체굴업체 비트메인의 대표 우지한, 세그윗2X 메인 개발자 제프 가직, 가상화폐 지갑 '블록체인'의 설립자 피터 스미스., 가상화폐 거래소 쉐이프쉬프트의 대표 에릭 보헤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세그윗2X 취소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7776달러(한화 약 866만원)까지 급등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내 매도 물량이 크게 나오면서 7187달러(한화 약 800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 변동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9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7336.55달러(한화 약 816만9248원) ▲이더리움 311.44달러(한화 약 34만6788원) ▲리플 0.214555달러(한화 약 238.91원) ▲비트코인캐시(BCH) 627.06달러(한화 약 69만8231.원) ▲라이트코인 62.68달러(한화 약 6만9794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8일 대비 ▲비트코인 3.39% ▲이더리움 5.89% ▲리플 3.40% ▲비트코인캐시(BCH) 2.60% ▲라이트코인 0.30% 등으로 비트코인 세그윗2X 취소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모든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825만원 ▲이더리움 34만7200원 ▲리플 239원 ▲라이트코인 6만9680원 ▲BCH 69만7000원 ▲모네로 12만4290원 ▲제트캐시 27만8450원 ▲퀀텀 1만327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8일 대비 ▲비트코인 1.00% ▲이더리움 2.40% ▲리플 2.57% ▲라이트코인 -2.07% ▲BCH 0.62% ▲모네로 8.09% ▲제트캐시 0.72% ▲퀀텀 6.84% 등으로 어제의 10% 이상 급등한 라이트코인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가상화폐들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세그윗2X 하드포크 취소 소식이 발표됨에 따라 한때 868만원까지 가격이 급등했다가, 796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825만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쪽에서 나오고 있다. 그만큼 세그윗2X 하드포크 취소 이후 가격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소리다. 가격 변화 추세가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세그윗2X 취소 소식이 나옴에 따라 매수 물량이 몰리면서 35만원선까지 급등했다. 이후 차익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현재는 34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세그윗2X 취소 발표 이전에는 33만원선을 유지했던 만큼 이후 세그윗2X 소식에 따라 이더리움은 더욱 상승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이번 세그윗2X 취소에 비트코인캐시(BCH)의 탄생을 주도했던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72만원선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이후 본격적인 세그윗2X 취소 소식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현재는 BCH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급등하며 69만원선을 돌파했다.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의 발언이나 향후 움직임이 BCH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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