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어떤 원리일까?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어떤 원리일까?
  • 홍하나 기자
  • 승인 2017.06.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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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량 많은 검색어가 아닌 '증가폭 큰 검색어'가 실급검에 오르는 시스템

[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어 보고 있던 중 갑자기 검색어가 없어졌다"

"정치인 A씨의 이슈보다 정치인 B씨의 이슈가 포털 검색어에서 더 부각되는 것 같다"

1년에도 몇 번씩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에 대한 조작 의혹 논란이 빈번하다. 갑자기 눈 앞에서 실급검 상위에 있던 검색어가 사라진다던가 정치편향적으로 검색어가 보인다는 등 이용자들은 실급검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종종 의구심을 품는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시 사건에 가장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로 네이버는 실급검의 순위를 차트를 통해 보여준다. 네이버는 지난 1윌부터 기존에 1위부터 10위까지의 실급검을 20위까지 늘려 노출하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실급검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네이버는 투명성의 일환으로 실급검의 순위를 늘린 것이다.

네이버 검색

그렇다면 실급검은 어떻게 선정되는 것일까?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일정시간 동안 급상승한 비율이 높은 검색어가 1위에서 20위까지 오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실급검을 인기 검색어로 착각한다”면서 “검색량이 많은 검색어가 실급검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평소 1천~2천건에 달하던 검색어가 어느 순간 1만건 검색되는 경우와 평소 10만건에 달하던 검색어가 11만건이 된 경우를 살펴보자.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높은 증가폭에 따라 전자가 오르게 된다. 검색된 숫자가 아닌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급상승해 증가폭이 큰 검색어가 실급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평소에 "내 눈 앞에서 갑자기 검색어가 사라졌다”거나 “뜬금없는 검색어가 올라와서 눌렀더니 아무것도 없었던 경우”는 무엇일까? 이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30초마다 갱신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보는 시점에 따라 눈 앞에서 검색어가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갱신 전까지의 20초, 10초를 남기고 실급검을 지켜봤을 때 갑자기 검색어가 사라지는 경우를 보고 '삭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최근 빅데이터 포털인 데이터랩에 급상승 트래킹을 추가해 30초마다의 실급검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용자는 한 눈에 30초마다 변화되는 실급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증가폭으로 실급검이 오르는 방법을 활용해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뜬금없는 검색어가 올라온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네이버의 실급검 시스템에 정통한 관계자는 "실급검을 이용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급검에 갑자기 기업 이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클릭해보면 막상 이슈도 없다. 이는 홍보 대행사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네이버의 '검색어 삭제'에 대해서도 대중들이 의문을 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네이버의 검색어는 실제로 삭제되는 것인지, 삭제된다면 어느 경우에 해당될까?

네이버는 검색어에 관한 외부 검증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의뢰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한 KISO는 정책결정, 심의결정을 통해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의 회원사 게시물, 검색어의 자율규제를 지원하고 있다. 산하에 검색어 검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검색어 서비스 관련 검증, 자문이 이뤄진다.

KISO에서는 회원사인 포털이 실시간 검색어, 연관 검색어 등을 인위적으로 생성, 변경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예외적 삭제’의 경우는 개인정보 노출, 사생활침해, 명예훼손, 저작권침해 등 권리침해가 발생했을 때 이뤄진다. 이는 KISO의 검색어에 관한 정책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KISO의 정경오 정책위원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심의사례 중 개인정보 노출로 삭제된 경우는 거의 없으며 주로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관련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삭제된 경우가 많았다.

한편 2013년부터 올해까지 KISO의 검색어 심의건수는 2013년 20건, 2014년 11건, 2015년 9건, 2016년 9건, 올해 2건이다. 그 중 삭제된 건은 2013년 10건, 2014년 4건, 2015년 1건, 2016년 3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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