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1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8의 경우 갤럭시노트7때보다 알뜰폰 판매 업체가 확대됐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7이 출시됐을 때에는 공급 보다 수요가 많아 이통사로부터 물량을 받는 알뜰폰 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통사가 아닌 삼성전자 등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량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알뜰폰 업체들은 갤럭시S8 재고 확보가 편해진 상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때와 달리 이통사에 공급 물량을 늘렸는데, 이통사로부터 물량 공급을 받는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3사에도 물량이 없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이나 갤럭시S8 미드나이트 블랙 모델 등을 제외하면 갤럭시S8시리즈 재고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20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21일 정식 개통일에 맞춰 갤럭시S8을 판매하는 알뜰폰 업체는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KT엠모바일, 세종텔레콤, 큰사람, 스마텔, KTM 등이다. 갤럭시노트7을 판매했던 알뜰폰 업체는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KT엠모바일 등이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는 갤럭시S8의 예약판매를 진행해 예약 구매한 고객에게 18일부터 배송을 시작했다.

알뜰폰 업체가 스마트폰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 받는 방식과 자신이 임대하고 있는 이통사에게 스마트폰을 제공받는 방식이 있다.

서초 딜라이트에 전시된 갤럭시S8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가져오는 방식과 이통사로부터 제공받는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을 경우 이미 물량이 확보돼 차질 없이 공급을 받을 수 있지만 주문 물량이 적기 때문에 공급 단가 등이 비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을 임대해주는 이통사에게 제공 받을 경우 공급 단가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인기 스마트폰의 경우 제 때 공급을 못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출시돼 공급보다 수요가 몰리며 출시 초기에 제품을 구하기 어려웠던 갤럭시노트7의 경우 이통사로부터 제공 받는 알뜰폰 업체들은 물량 확보가 어려웠다. 당시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도 갤럭시노트7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삼성전자 등 제조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는 업체들이 늘어난 데다가, 망을 임대하는 이통사로부터 갤럭시S8을 받는 업체들도 갤럭시S8 물량을 어려움 없이 확보해 놓고 있다. 갤럭시노트7때와 달리 갤럭시S8의 경우 이통사가 받는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량을 받는 알뜰폰 업체들이 늘어났다. 알뜰폰의 주문 물량이 이통3사에 비해 매우 적어서 제조사와의 협상이 어려웠는데 최근 들어 제조사의 태도가 완전 달라졌다”며 “우리 업체의 경우 망을 임대하는 이통사로부터 갤럭시S8 물량을 받는데, 인기 있는 몇 몇 모델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물량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때와는 달리) 갤럭시S8의 물량 공급은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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