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알뜰폰에도 사전예약판매가 실시된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에서만 예약 판매를 이통3사와 함께 시작하는데, 다른 알뜰폰 업체들이 갤럭시S8을 판매하면서도 예약판매를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사은품에 대한 전산 개발 문제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전산 개발 비용 대비 실제 판매수량이 많지 않아서다. 역설적이게도 알뜰폰 업계가 프리미엄폰 판매를 하는 이유는 저가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서다.

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에서 갤럭시S8에 대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CJ헬로비전이나 SK텔링크 모두 작년의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에 예약 판매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G6의 경우 SK텔링크가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CJ헬로비전은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

현재 에넥스텔레콤이나 KT엠모바일 등 다른 알뜰폰 업체들은 갤럭시S8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는다. G6의 경우 세종텔레콤, 미디어로그 등도 판매를 했기 때문에 갤럭시S8의 알뜰폰 판매처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사전 예약 접수를 한 고객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갤럭시S8플러스 128GB/램 6GB 모델을 사전 구매를 한 이용자는 PC연결 기기인 덱스나 블루투스 스피커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즉, CJ헬로비전이나 SK텔링크에서 사전 구매하지 않는 알뜰폰 고객들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사은품을 받을 수 없다.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S8

알뜰폰 업체가 사은품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삼성전자가 이를 제공하는데도 알뜰폰 업체들이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전산 문제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사은품을 고객이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산 사스템이 필요하다”며 “전체 고객 중 갤럭시S8을 구매하는 비중이 10%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산개발에 대한 비용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즉, 갤럭시S8을 예약 판매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산개발을 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갤럭시S8이 G6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알뜰폰 한 업체는 G6의 초도물량을 50대 들여왔지만 갤럭시S8은 100대 정도 입고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물량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알뜰폰 업계 다른 관계자는 “G6나 갤럭시S7, V20 등 프리미엄 단말기의 비중은 전체 알뜰폰에서 30%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이 높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판매가 예상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입고한다는 것보다는 알뜰폰의 저가 이미지를 없애고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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