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지위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는 6월 영업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해외간편송금,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간편결제, 카카오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보다 간편한 거래 절차를 통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 상품‧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일상생활에서 금융소비자에게 쓰임이 많은 편안 은행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해외간편송금,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간편결제, 카카오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스마트폰의 모바일앱(One Mobile App)만으로 완결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와 공인인증서 없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계좌개설부터 여신·수신 이용은 물론이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간편 송금 비롯해 해외 송금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일상에서 쓰임이 높은 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카카오, 이베이(G마켓, 옥션), 넷마블, YES24 등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 확대로 모바일라이프와 카카오뱅크를 연결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및 수수료 등 가격 부분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모바일 중심의 영업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은 한 자릿수 금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전 금융권 데이터와 비금융정보를 더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한다. 앞으로도 주주사 및 통신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용평가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편의 확대와 혜택 증대를 위해 은행 겸영업무인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한다. 축적된 신용카드 거래 정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는 금융 소비자의 소비패턴 파악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등 금융상품 서비스 혁신에 밑바탕으로 쓰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서울역 부근에 모바일뱅킹센터(고객상담센터)를 마련하고 실시간 고객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상담서비스의 완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53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상담서비스는 카카오톡을 통한 실시간 채팅과 전화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재정관리,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고객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봇(Bot)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BI.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보안 강화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개인식별정보, 비밀번호, 생체정보 등은 암호화하고, 고객정보가 포함된 시스템과 외부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망분리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외부 금융거래 전산망 및 IT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실거래 테스트를 거친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금융상품·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말부터 직접 경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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