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이자 25년 만에 탄생한 7번째 시중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케이뱅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올해 2월부터 700여명의 임직원이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시행한지 60일 만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답게 언제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케이뱅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평일 및 주말 관계 없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도 24시간 상담을 지원한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기본인 점포가 없는 케이뱅크에서 예금을 찾으려면 전국 1만여 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를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에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구매 대금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는 1점다 현금 1원의 가치가 있다. KT 통신요금 납부방법을 체크카드로 설정하면 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고, 오픈 프로모션에 따라 2년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 출범식에 참석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등이 케이뱅크 공식 출범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휴대폰 OTP 역시 케이뱅크가 개발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도 케이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인증만 하면 별도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OTP 번호가 생성, 입력된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겠다고 전했다.

안효종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것을 비롯해 AI, 머신러닝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카우치 뱅킹’ 등 금융ICT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본부장은 케이뱅크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가지니와 케이뱅크를 연동해 타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여부에 주요 요소로 손꼽히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많은 부분들이 국회에서도 합의가 되어서 모두가 원하는 그런 법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 특별법 발의하고 국회에서 여러 번의 토론회를 거쳤으나 국회 의사결정 구조상 쉽지 않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 될 수 있었으면 좋았을까 생각하지만 그 몫은 국회와 케이뱅크의 몫이기도 하다. 은산분리 완화에 관한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해준다면 국회에서도 여러분 생각에 동조하고 규제 완화되는 물꼬가 틀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종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이 케이뱅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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