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Steam Deck) [사진: 셔터스톡]
스팀 덱(Steam Deck)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휴대용 게이밍 기기 '스팀 덱'(Steam Deck) 개발사 밸브가 아직 차세대 스팀 덱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피에르-룹 그리페(Pierre-Loup Griffais) 밸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휴대용 게임 칩셋이 아직 새로운 기준을 만들 만큼 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페는 "스팀 덱2가 단독 제품으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해야 한다"며 "배터리 수명이 동일한 상태에서 20%, 30%, 50% 성능 향상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더 확실한 개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스템온칩(SoC) 시장에는 차세대 스팀 덱 성능을 충족할 제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그리페의 발언은 최근 휴대용 PC 게임기 성능이 발전한 것과 상반된다. 최근 출시된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 X(ROG Xbox Ally X)는 8코어 젠5(Zen 5) 기반 AMD 칩을 탑재해 4코어 젠2(Zen 2) 칩을 사용하는 스팀 덱보다 훨씬 강력하다. 이 신형 휴대용 게임기는 최신 게임을 1080p 해상도로 실행할 수 있지만, 스팀 덱은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리페는 "동일한 배터리 수명에서 성능 향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 X는 스팀 덱보다 50% 큰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모드에서 2시간 만에 완전히 방전된다. 또한 스팀 덱이 399달러(약 58만원)에 출시된 것과 달리, 로그 엑스박스 엘라이 X는 1000달러(약 146만원)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밸브는 스팀 덱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수년간 연기해왔다. 2022년 말 그리페는 "충분한 성능 향상이 있을 때만 스팀 덱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고, 2023년 OLED 업그레이드 당시 야잔 알테하야트(Yazan Aldehayyat) 밸브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동일한 전력 소모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레미 셀란(Jeremy Selan) 밸브 디자이너 역시 "스팀 덱 업그레이드가 몇 년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밸브는 스팀 덱보다 6배 강력한 스크린리스 스팀 머신(Steam Machine)을 준비 중이지만, 스팀 덱2는 여전히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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