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프레임(Steam Frame) [사진: 밸브]
스팀 프레임(Steam Frame) [사진: 밸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게임 개발사 밸브가 가상현실(VR) 헤드셋 '스팀 프레임'(Steam Frame)을 발표하며, 메타 퀘스트3와의 경쟁을 본격화했다.

12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스팀 프레임은 PC VR과 독립형 게임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 6E 무선 어댑터로 PC와 연결해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 같은 고사양 VR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퀘스트3처럼 자체적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다.

스펙 면에서도 강력하다. 퀘스트3의 두 배에 달하는 16GB RAM과 4nm 스냅드래곤(Snapdragon) ARM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256GB와 1TB 저장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해 퀘스트3보다 저장공간 확장성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아닌 2160x2160 해상도의 LCD를 채택했으며, 흑백 패스스루 카메라를 탑재해 혼합현실(MR)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밸브는 확장 모듈을 통해 컬러 패스스루를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눈 추적 기능도 포함돼 있어, 사용자가 바라보는 부분만 고해상도로 렌더링하는 포비에이티드 렌더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래픽 품질을 높이면서도 성능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1200달러(약 176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퀘스트3보다 약간 비싸지만, 갤럭시 XR의 OLED 디스플레이 같은 고급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예상된다.

출시일 역시 미정이지만, 밸브가 차세대 VR 플랫폼을 준비 중인 만큼 스팀 프레임과 함께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하프라이프3(Half-Life 3)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VR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