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전자상거래 공룡인 중국 알리바바가 기업 보안 솔루션 시장에 정식으로 뛰어들었다. 25일 중국 C114 등 현지 언론은 알리바바가 내놓은 보안 제품을 소개하며 ‘알리바바가 기업 보안 시장에 정식으로 진입했다’고 알렸다. 알리바바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는 보안 제품 등을 집중 소개하며 관련 노하우를 기업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 ‘모바일’ 보안부터 ‘콘텐츠’ 보안까지

25일 알리바바는 직접 주최한 행사를 통해 보안 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C114는 “인터넷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5.0’ 상품을 행사에서 발표한 것은 기업 보안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자체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는 이미 5억 대가 넘어섰다.

C114는 “기업 보안 시장에서는 또 한명의 강력한 적수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알리바바그룹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 류전페이가 나서 “디지털 시대에는 기존 보안 체계의 효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기업들은 반드시 보안에 공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2015 인터넷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상 보안 허점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일은 이미 새로운 범죄 행위가 되고 있는 추세이며 수많은 ‘사기꾼’ 부류의 해커 집단이 양성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15년 이로인해 얻어진 불법적인 수입은 천억 위안 규모에 달한다. 이 음성적인 시장은 기생충처럼 기업에 기생하면서 높은 이윤을 취하고 있다. 동시에 기업의 정상적 업무를 훼손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대항해 알리바바는 여러해 동안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기업들에게 보안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진행해 온 16년 간의 보안 기술의 결정체 이며 기업 보안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또 알리바바가 약 10년간 해커와 대항해 전쟁을 펼쳐온 노하우도 집약됐다고 부연했다.

 

■ ‘택시 앱’ ‘잠금화면 광고 앱’ 등에 이미 서비스 시작

알리바바 소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한 택시 잡기 앱 회사를 위해 데이터 위험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하는 대량 악성 쿠폰 사기를 잡는데 사용됐으며 2주만에 악성 쿠폰 45.6만 차례를 적발해냈다. 매일 11만명의 악성 사용자를 찾아내 기업은 300여만 위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정직한 사용자들과 그 실익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종류의 빅데이터 위험 관리를 비롯해 모바일 보안, 콘텐츠 보안, 실명 인증 등 기업 보안 서비스를 망라해 제공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알리페이에 적용되는 보안 기술을 기업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안다ㅡ로이드, iOS 플랫폼에 다 적용될 수 있는 모바일 보안 서비스도 제공하며, ‘여행자’ 들을 위한 보안 서비스도 한다. 예컨대 비행기표부터 호텔 및 입장권 구매에 이르는 여행 전반에 사용자들을 위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용된 몇 가지 사례도 추가로 소개됐다.

‘짝퉁’ 앱도 잡을 수 있다. 예컨대 글로벌 최대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회사 ‘캐시슬라이드’의 공식 중국어판의 경우 이미 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초창기 해적판이 득실하면서 심각할 때 80여개의 가짜 앱이 판을 쳤다는 것이다. 결국 이 앱은 알리바바의 보안 서비스를 받게 됐으며 가짜앱 문제를 해결했다.

병원 앱에도 적용됐다. 천진의료과학기술종합병원이 개발한 ‘Q이(医)’ 모바일 앱 개발상의 보안 허점을 해결해주고 관련 보안 문제를 해결해줬다.

특히 실명 인증 드에 특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아저씨(警察叔叔)란 앱은 항저우 공안부가 발표한 경찰 서비스 앱인데, 사람들이 정보를 올리는데 있어 실명 인증을 할 때 앱으로 주민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가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기업 콘텐츠 보안의 수호신으로 쓰이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소셜 K-가수 음용앱의 사진 콘텐츠 보안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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