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의 신예들과 기존 공룡들이 ‘특허 신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창업지구로 꼽히는 베이징의 중관춘은 물론 대만으로 입지를 넓힌 인터넷 대기업 ‘BAT’의 특허 확보 움직임도 눈에 띈다.

■ 중국의 실리콘밸리, 2015 특허 신청 26% 늘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며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기술 개발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베이징 중관춘 지역의 특허신청이 봇물을 이루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관춘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짝퉁’ 제조국 이미지를 벗고 중국의 대표적 청년 창업 혁신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하는 지역이다.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한 중관춘 국가 자주혁신시범구핵심구 특허 신청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중관춘핵심구에 이뤄진 특허 신청 및 등록 개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26.5%, 39% 늘었다. 신화통신은 “비율적으로 만명당 177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평균의 28배에 이르렀다”며 “혁신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베이징 중관춘 야경 (사진=위키피디아)

중관춘핵심구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지역의 특허 신청 개수는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해 5만9100건에 이르렀다. 이중 발명 특허 신청 개수는 3만9900건에 이르러 전년 보다 22.9%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중관춘핵심구 특허 신청 접수 개수도 3만1200건에 달해 39% 늘었다. 증가 속도로 따지면 2014년의 8배에 이르며 발명 특허 접수량만 봐도 1만5600건에 이르러 전년 대비 35.3% 뛰어 올랐다. 발명 특허 발수량 증가 속도는 2014년의 7배다.

분석에 따르면 발명 특허 접수량의 고속 성장은 중국 혁신 수준의 급신장을 의미한다. 만명당 발명특허 보유 비율로 볼 때 중국 전체가 6.3건인 것에 비교해도 28배를 자랑한다. 이 지역의 PCT 국제 특허 신청도 1945건에 달해 전녀에 비해 50.2% 성장했다.

베이징 중관춘 국가자주혁신시범구에는 각종 첨단 IT 기업과 소프트웨어 창업 기업이 모여 있다.

■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위치정보’에 특별한 관심

중국 인터넷 공룡들의 특허 행보도 관심이다. 중국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대륙을 벗어나 확장하기 위한 전략 가동 중 최근 대만에서 잇따라 눈에 띄는 특허를 신청해 화제가 됐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대만에서만 100건 이상의 발명 특허를 획득했으며 텐센트는 약 200여건 이상의 발명 특허를 보유했다. 이러한 특허 속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미래 사업을 알 수 있는 요소가 포함돼 흥미를 끌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특허 신청은 주로 위치기반서비스(LBS), 관심지점(POI), 지도 등을 위한 검색엔진 등에 집중됐다. 바이두는 특허 신청 내용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도로를 보행하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관심지점 실제 위치를 알 수 없을 때 반복 검색을 통해 검색 엔진의 처리 역량을 증가시킨다”고 명시됐다.

예컨대 근처 식당 정보를 검색할 때 바이두 지도에 ‘식당’ 키워드를 입력하면 일반적으로 모든 식당이 지도에 나타나고 간단한 표시가 사용자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실제 일부 식당의 거리는 사용자가 있는 위치와 멀어 더욱 자세한 사용자 위치 정보가 필요한만큼 지속적으로 사용자 위치를 재탐색하고 이에 맞는 정보를 재검색해 목표물 안내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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