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올 한해 전세계 IT 트렌드를 조망하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5가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다양한 업체들이 올 한해 전략을 선보이는 자리로 시작 전부터 전세계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 갤럭시노트S-LTE와 G플렉스2, TV 부문에서 퀀텀닷과 OLED의 대결은 흥미진진하다. 이외에 가전, 오디오, PC 부문의 경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CES 2015에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핵심 전략을 5대 분야로 나눠 비교해봤다.

▲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타이젠 운영체제를 내장한다.

■ 모바일 : 삼성 ‘갤럭시노트 S-LTE’ vs LG ‘G플렉스2’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한해 첫 경쟁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노트 S-LTE'와 'G플렉스2'를 내놓는다. 갤럭시노트 S-LTE의 경우 최근 국내 이통사를 통해 먼저 선을 보였으며, G플렉스2는 LG전자가 CES를 대상으로 첫 공개한다는 업계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모델이다.

두 제품이 전작과 공통적으로 차별화되는 요소는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3개의 LTE 주파수를 결합해 하향 최대 450Mbps 속도를 높일 수 있는 3밴드 지원 통신모뎀이 장착된다. 세계 최초로 국내 첫 상용화가 이뤄지는 차세대 LTE 네트워크인만큼 시장 선도를 위한 포석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 구도는 삼성전자와 퀄컴과의 경쟁으로 귀결된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 개발한 ‘엑시노스 모뎀333’을 통해 3밴드 LTE를 지원한다. 자연스럽게 퀄컴으로써 첫 번째 타이틀은 LG전자가 가져가게 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10에 장착된 '고비9x45' 통신모뎀이 3밴드 LTE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혁신 모델로써 G플렉스2를 꺼내들 공산이 크다. G플렉스2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LG전자 라인업 2번째 모델이다. G플렉스의 경우 지난 CES 2014에 북미 지역에 첫 데뷔전을 치룬 바 있다. 전작대비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풀HD로 향상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를 공개할 가능성도 지적되나, 전례를 미뤄봤을 때 CES 2015보다는 MWC 2015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다양한 갤럭시 태블릿 라인업이 첫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크기를 키운 갤럭시노트 프로와 휴대성을 높인 갤럭시탭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 TV : 삼성 ‘퀀텀닷·타이젠’ vs LG ‘OLED·웹OS’

TV부문은 크게 폼팩터와 패널, 화질, 플랫폼 경쟁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폼팩터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벤더블 형태에서 크게 달라진 바 없으나 패널 및 화질, 플랫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에 있어서는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퀀텀닷'과 LG전자 '올레드(OLED)'가 경합을 벌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무기인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이다. LCD 패널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색재현률을 올레드 수준으로 높일 수 있어 차세대 패널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도 퀀텀닷을 적용한 TV를 내놓을 예정이나 기존에 강조했던 올레드가 전면 배치된다. LG전자는 백라이트의 LED 형광체 구조를 변경하고 성능이 향상된 컬러필터를 적용 색재현률을 높인 와이드 컬러 LED 적용 UHD TV라인업을 공개한다.

플랫폼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전면적으로 밀어붙인다. 웨어러블과 카메라 부문에서 시운전을 끝낸 타이젠 운영체제가 TV에 실림으로써 본격적인 기지개를 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타이젠’을 적용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기존 웹OS를 한단계 진화시킨 ‘웹OS 2.0’으로 맞선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기본 성능 강화 이외에도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제휴해 UHD 콘텐츠도 늘렸다.

▲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레드 TV에 주력한다.

■ 가전 : 삼성 ‘스마트홈’ vs LG ‘특화 차별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본적인 성능에 아이디어를 더한 다양한 생활 가전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사용 전에 미리 손으로 했던 찌든 때 제거나 섬세한 의류 세탁 등의 애벌빨래가 가능한 세탁기 ‘액티브워시’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직접 '액티브워시'를 체험해 볼 수도 있게 전시할 예정이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도 배치된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가상불꽃' 기술로 버너 작동여부와 화력을 혹인할 수 있다. 조리실 상하부에 각각 다른 온도로 두 가지 요리가 가능한 '플렉스 듀오 오븐'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삼성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조리실 상부만 또는 상하부 동시에 개폐가 가능한 '듀얼 도어'를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는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 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인다. 기존에 오른쪽 문에만 있던 ‘매직스페이스’를 왼쪽 문에도 적용한 제품이다.

신개념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의 2015년형 신제품도 출시한다. 옷장에 오래 보관해 눅눅해진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 매번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의류의 생활 구김이나 냄새를 관리해준다. 트윈 세탁 시스템이 적용된 대용량 드럼세탁기는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 오디오 : 삼성 ‘디자인’ vs LG ‘스마트’

다양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까지 아우르는 사운드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을,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제품은 WAM7500/6500, 커브드 사운드바 등이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음악을 즐기는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오디오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앞 쪽뿐 아니라 360도 방향으로 방출한다. 기존의 사각형 모양의 스피커와 달리 스피커를 최소한으로 보이도록 만든 타원형의 오브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TV 매칭 커브드 사운드바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출시됐던 7500 시리즈에 더하여 8500, 6500, 6000 시리즈까지 총 4가지 시리즈로 확대돼, 48인치에서부터 78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와 궁합을 맞춘다.

LG전자는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제품인 ‘스마트 오디오’를 배치한다. ‘인터넷 사운드바인 LAS950M, LAS750M이 주요 모델이다.

이 중 ‘LAS950M’는 별도 서브 우퍼를 포함해 총 7.1채널, 700와트(W)의 출력을 갖췄다. ‘하이-파이 DAC’ 기술을 적용, 집에서도 하이엔드 오디오 수준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배터리 내장형 ‘포터블 오디오 NP8350’도 새롭게 선보인다.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 PC : 삼성 ‘커브드’ vs LG ‘시네뷰’

PC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커브드’를, LG전자는 ‘시네뷰’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체형PC ‘올인원PC 7 커브드’를 배치한다. 27인치 풀HD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이다. 스탠드와 후면에도 곡면 디자인을 적용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PC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TV와 연동해 끊김 없이 사용하는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 ‘삼성 사이드 싱크 3.0’은 PC에서 모바일 기기 화면을 바로 확인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모바일 기기를 작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도 받을 수 있다. PC에 저장된 사진을 모바일 기기나 TV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 링크 2.0’은 윈도 탐색기 메뉴에서 별도 드라이브 형태로 제공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12.2인치 프리미엄 노트북인 ‘노트북9 2015 에디션’을 배치한다. 두께 11.8mm, 무게 950g으로 얇고 가볍다. 외부 케이스의 형태를 이음새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 제작하는 ‘싱글 쉘 바디’ 공법을 적용했다.

LG전자는 21:9 화면비를 갖춘 시네뷰 모델 라인업을 강화했다. 새로운 ‘시네뷰 모니터 34UM67’를 소개한다. AMD ‘프리싱크’ 기술을 탑재했다. 시야각을 넓혀 주고 어두운 색감을 보정하는 다양한 기능들도 적용됐다. ‘블랙 스태블라이저’기능이 어두운 색감을 보정해 주기 때문에 비슷한 색감의 어두운 색끼리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여러 대를 연결해 1대의 대형 스크린으로 쓸 수 있는 34인치 ‘곡면 멀티디스플레이 모니터 34UC87M’도 소개한다. WQHD 3440x1440 해상도가 적용됐다. ‘UHD 모니터 31MU97’는 4096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로 동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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