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올해 미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5)에서는 웨어러블기기, 가상현실, 자율주행차,그리고 대표적으로 스마트홈에서 구현되는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양자점TV,인텔 브로드웰칩 발표 등도 예고됐다.

거대 스마트폰업체들은 다음달 열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행사를 앞두고 발표를 자제할 것이다. 다만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칩을 장착한 LG G플렉스2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버지,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2일 후인 5일(현지시간) 정식 개막하는 CES 전시회 출품작 동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2천개 업체가 자신의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최신 IT트렌드를 보여주게 된다. CES2015의 예상출품 동향을 2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올해 CES에서 VR기기는 선발 오큘리스에 이어 다른 경쟁자들까지 성숙한 기술제품을 내놓으면서 최대 관심기기로 떠올랐다. 삼성과 오큘러스의 파트너십은 VR기기 보급을 촉진시켜 줄 전망이다.

올해 IT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실험수준에서 벗어난 제대로 된 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올해 행사에 사물인터넷도 대규모로 등장하겠지만 관전포인트는 거대기업들이 자사 중심의 표준화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다. 원격제어, 자율주행자동차는 주변제품으로 소개되던 예전과 달리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VR)기기 최대 인기 예상

오큘리스는 올해 CES에서 뭔가 정말 새로운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지난 3월 오큘러스VR을 20억달러(2조2천억원)에 인수했을 때 페이스북으로서는 모바일에 이은 차기 대박 컴퓨팅 플랫폼에 투자한 것이었다. 우리의 손에 잡고 보는 스크린은 언젠가 우리의 얼굴에 붙게 될 것이며 이런 일이 생길 날도 멀지 않았다.

오큘러스 헤드셋의 초기 버전을 사용해 보고 있는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오큘러스 기기는 CES에서 2년 연속 인기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다른 경쟁사들이 그들만 가지고 있는 VR솔루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 전시회에서는 둥근 주발(bowl)처럼 생긴 버튜익스 옴니(Virtuix Omni)최종버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중인 애비건트(Avegant)의 글리프(Glyph)와 지난 해 3월 게임개발자컨퍼런스에서 데뷔한 술론테크놀로지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섞은 코텍스(Cortex)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쟁자들의 기술력이 성숙해 오큘러스에 도전할 수준까지 따라옴에 따라 VR에 대한 불을 지핀 오큘러스는 사용자경험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오큘러스는 최근 손동작추적(hand-tracking)회사 님블VR을 인수했으며 오큘러스리프트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동작 컨트롤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오큘러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어VR을 내놓고 리프트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은 VR기기 보급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소니또한 올해 CES에서 게임앱에 초점을 둔 가장현실기기 개발 프로젝트인 모피우스프로젝트(Project Morpheus)의 업그레이드 결과물을 보일 전망이다.

크건 작건 간에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VR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관련돼 있다. HW와 SW를 끊김없이 만드는 작업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VR헤드셋은 갖고 싶은 멋진 장남감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생각하는 미래시장 만큼 커지지는 않고 있긴 하다.

■웨어러블 부활...패션브랜드의 IT화

웨어러블 기기는 지난해 CES에서 가장 화제가 됐지만 가장 실망을 준 분야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OS기반의 작은 트래커에서부터 팔목을 휙하면 만보계가 되는 기기에 이르기까지 CES2014는 급조하거나 실패한 웨어러블의 실험장이었다.

올해 IT업체들은 지난해 실패를 딛고 똑같은 기기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최근 소개된 소니의 e페이퍼시계는 올해 전시회에 더욱더 향상될 제품들이 나올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이에 따른 패션브랜드의 IT브랜드화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소니의 e페이퍼로 만들어진 스마트시계. <사진=소니>

CES 주최측인 미국가전협회(CEA)는 2,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올해 전시회에 아디다스, 뉴발란스, 로레알 등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 들 브랜드는 자신들의 제품을 세련되게 향상시키기 위해 IT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객에게 말그대로 IT의 한부분을 팔고 있기 때문에 CEA회원이 아니다.

아디다스같은 회사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사 제품을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 주는 그 어떤 것들과 연관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새로운 운동복 용 하이테크와 맞물린 제품이 될지 새로운 미코치(miCoach)같은 트레이닝시계가 될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패션업계가 점차 지능적인 옷을 만드는 노력을 해 가고 있는 만큼 앞서의 두가지 움직임을 결합한 감지능력을 가지고 운동량을 산출해 내게 만들지도 모른다. 전세계 패션업계는 점점 더 IT비즈니스와 결합하는 재미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패션업계가 점점더 IT기술에 녹아드는 것은 기존 IT업체들의 모습과 비교할 때 크게 대조되는 흥미있는 현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인텔같은 기존 IT리더는 자신의 칩을 가지고 매력적인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반면 옷 패션업계와 스포츠회사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려고 한다.이들의 제품은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엄청나게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들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재등장

기기들은 여전히 그들 간에 소통시켜 줄 일반언어를 찾고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우리의 가정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IT업계가 놓치고 있는 것은 이들 기기가 서로 잘 연계돼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사용자들이 서로 다른 회사들의 스마트기기를 산다면 대개는 호환성이 없어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면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얘기돼 왔던 스마트홈 실현의 최대 난관이다. 게다가 더욱더 많은 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스마트하게 만들면서 이런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거대기업들은 플랫폼을 만들고 연합전선을 구축해 자신들의 표준을 확정하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통신으로 기기들을 연계구축할 경우 서로간에 말하고 클라우드와도 연계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발표한 인텔도 포함돼 있다.

스마트홈의 최대 난제는 표준마련을 통한 호환성 확보다. <사진=네스트>

애플도 지난 해 애플개발자대회에서 스마트홈용 홈키트를 소개한 이래 앱 개발을 장려하면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애플은 CES에서 부스를 마련하거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다른 회사들이 홈키트와 연계된 홈보안,전력단전, 전등 점멸 등에 관련된 수많은 제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처음 소개된 삼성의 스마트씽스(SmartThings)와 스마트홈플랫폼, 구글과 구글의 웍스위드네스트(Works With Nest program), 그리고 퀄컴 주도의 올신 연합(AllSeen Alliance)와 올조인(AllJoyn)플랫폼이 있다.

이들 그룹이 해야 할 최대 임무는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의 기기가 자신들의 네트워크에서다른 네트워크에서 더 잘 가동되는지 확신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자신들의 표준이 이 모두를 연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은 더 이상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사실 CES에서도 그렇다. 지난 수년 간 다양한 자동차 업체가 CES에서 발표한 시연내용은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번 CES에는 자율주행차,자율차 등이 다수 등장한다. 현대차가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앱.

비싸지만 거의 자율적이지 않은 자율 주행차는 지난해 CES에서도 여전히 추가 기술 발전,법규 통과가 요구되는 상황이었고 고객들도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알려질 필요가 있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수많은 자율주행차가 또다시 선보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카플레이(CarPlay)와 안드로이드오토(Android Auto)가 최대 토픽이지만 자동차회사들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매우 중대한 고비에 와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스마트시계로 원격차량 제어를 할 수 있는 블루링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는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사용해 손안대고 원격제어로 자동차시동을 켜거나 문을 여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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