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19세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알츠하이머가 노인성 치매라는 인식이 일반적인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19세 환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2023년 1월, 중국 베이징 의과대학교 선무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알츠하이머 저널에 해당 사례를 보고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 A씨는 병원을 방문하기 2년 전인 17세 무렵부터 기억력 감퇴로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갈수록 기억력은 저하돼갔다. 심지어 A씨는 전날 있었던 일이나 소지품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증상은 해마다 악화됐고, 결국 A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해야만 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A씨의 전체 기억력 점수는 동일한 나이대보다 82%, 단기 기억력 점수는 87% 낮았다. 갈수록 악화되는 알츠하이머 증세와 마찬가지로 환자는 병원을 찾은 지 1년이 지나자 직전 일을 떠올리는 '즉시회상', 3분 전 일을 떠올리는 '단기 지연회상', 30분 전 일을 떠올리는 '장기 지연회상' 등의 능력을 상실했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젊은 알츠하이머 환자는 21세였다. 보통 젊은 나이에 앓는 알츠하이머 요인은 유전자 영향 탓이 크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환자의 유전체를 전면 분석했음에도 가족 유전성이나 유전자 돌연변이조차 없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는 일명 '젊은 알츠하이머'의 전형적인 발병 원인에 대한 기존 관념을 뒤집는 일"이라며 "앞으로 젊은 알츠하이머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의료계의 도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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