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구미로 인한 미국 어린이의 응급실 이송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멜라토닌 구미로 인한 미국 어린이의 응급실 이송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멜라토닌 구미'를 섭취한 어린이가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멜라토닌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 호르몬으로, 일명 '수면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최근 멜라토닌 구미는 미국에서 수면 장애나 시차 적응 등을 겪는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인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사탕 같은 맛과 생김새를 가진 멜라토닌 구미가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조사 결과, 2009~2020년까지 영유아의 우발적인 멜라토닌 구미 섭취로 인한 중독 관리 센터 신고가 530% 증가했고, 응급실 방문이 4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2년까지 약 1만1000명의 어린이가 실수로 멜라토닌 구미를 과다 섭취해 응급실을 찾았다. 이들 환자 중 주로 3~5세의 영유아가 절반을 차지했다. 멜라토닌 관련 응급 방문 중 보호자의 감독 없이 약물을 섭취한 어린이가 전체 응급 방문 중 7%를 차지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어린이가 단기간 멜라토닌을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면서도  "어린이의 멜라토닌 복용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정기적인 섭취나 장기적인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약물과 영양제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