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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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에서 1비트코인 당 1원을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보유한 게임회사들의 수익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약 974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바이낸스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740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업비트에서 지난 11일 1억원을 돌파한 이후 최고 1억50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기준 1억원이 깨지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게임회사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비트코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임회사는 바로 넥슨이다. 넥슨의 경우 지난 2021년 4월 28일 당시 약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며,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이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은 당시 매입한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1개당 1억원으로 계산했을 때에는 1717억원으로 약 587억원의 이득을 얻고 있는 셈이다. 수익률은 약 52%다. 

그간 넥슨의 경우 '크립토원터'를 겪으면서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할때마다 지속적으로 언급돼 왔다. 매수하고 다음달인 2021년 5월에는 손실률이 40%에 달했으며, 2022년 12월 비트코인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을때는 약 70%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시세차익을 위해 매수한 것이 아니라 매도할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위메이드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1개다. 당시 위메이드가 밝힌 취득가는 약 85억원이다. 이를 1개당으로 계산해보면 약 4228만원의 평균가격이 나온다. 현 시세를 1억원으로 가정했을때 수익률은 약 137%에 달한다. 수익은 116억원이다. 위메이드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자체 발행한 위믹스를 비롯해 USDT(테더) 71만9373개, 클레이(KLAY) 1690만1526개 등 여러 종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도 다양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에 비트코인 9개에 이어 지난해에도 6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총 취득원가는 5억6669만원으로, 1억원을 기준했을때  수익률은 약 147%에 달한다. 수익은 약 8억3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이더리움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에 28개, 지난해 40개를 사고 1개를 처분해 총 67개의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다. 취득원가는 1억951만3000원으로 이더 1개의 평균 매수가격은 164만4522원이다. 현재 이더리움도 이날 기준 530만원이 넘어 수익률은 약 22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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