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위메이드의 미래 비전으로 '블록체인'과 '위믹스'를 꼽았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루라도 뽑기 게임에서 탈피하고 싶은 게 제 마음이다. 한국식 성장 모델은 탈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미르' 시리즈에 대비해 초반부터 성적이 잘나오고 있다"며 "위믹스플레이도 게임만 좋다면 글로벌에서 성공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게임 하나의 성공도 좋지만 저희는 이제 플랫폼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한 질문에는 "장현국 전 대표가 회사의 성장에 이바지를 많이 했는데, 작년에 적자를 냈고 지금은 비용 최적화를 해야 한다"라며 "제가 직접 챙기는 게 낫다고 협의를 해서 대표를 맡게 됐다. 세간에서 예측하는 사법리스크는 억측이다. 그런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비용 최적화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 미래 비전과 가장 적합한 사업에 집중을 하는 것"이라며 "집중해서 투자하다보면 비용은 최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올 하반기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 '위믹스 데이'를 만들어 우리 회사가 5~10년 후에 이런 사업을 할 것이다라는 것을 공유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말로만 하지 않고 투자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위믹스 미래를 보여드리겠다. 올해는 시작이고 내년은 더 변화할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최근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서 상장폐지된 것과 관련해서는 해킹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 대표는 "지닥은 작년에 해킹을 당했는데 저희가 알기로는 온체인 데이터 상에 400만개가 남아있다. 그 후 지닥 측에서 복구했다고 하는데 저희한테 명확한 설명을 못했다"며 "저도 그 해킹에 대한 최대 피해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약 1100만개의 위믹스를 지닥에 수탁했는데 빼는 과정에서 아직 800만개의 물량을 인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닥에서 위믹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제24기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 건 ▲감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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