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정부과 민간이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11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올해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유망기술 3개 분야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1172억원을 투입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향후 전기차를 비롯 많은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소재에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와 수명을 개선했다. 특히 흑연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안정성이 높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소재에 리튬이 아닌 황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다. UAM 등 기체의 무게가 중요한 도심항공용으로 적합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도 정부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다음 달 중 과제를 공고하고 상반기 중 평가가 진행된다.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부 측은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금번 과제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얼라이언스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올해 민‧관이 함께 추진할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안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 보급형 제품 개발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했다.
보급형 배터리 개발을 위해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LNF 등은 LFP 제품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의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은 올해 총 9조 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1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이 있다.
안 장관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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