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출시 예정 뉴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 맥루머스]
2024년 3월 출시 예정 뉴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 맥루머스]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 OLED 패널을 나눠 공급한다.

애플이 이번 달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프로 초도 물량 850만대에 탑재될 OLED 패널을 주문했다고 8일(현지시간) 외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해당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이하 삼성D)와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D가 11인치 패널 400만대, LGD가 12.9인치 패널 450만대를 공급한다.

당초 초기 주문량이 1000만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850만대로 조정됐다. 2018년 이후 대규모 디자인 업데이트가 예상돼 가격 상승 요인에 따른 물량 조정으로 보인다. 이번 모델은 3나노 공정의 M3칩이 탑재되고, 맥세이프 충전, 매직 키보드 및 애플펜슬 업그레이드가 예정됐다.

양사의 수주 금액은 약 29억1500만달러(약 3조 8500억원)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추정에 따르면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290달러, 12.9인치 OLED 패널 가격은 390달러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모멤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을 예상된다. 양사가 공급하는 중형 OLED 패널은 향후 노트북, 태블릿 시장으로 확장 가능하다.

옴디아는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125.6% 증가,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47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D는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연산 1000만개 IT용 OLED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GD 역시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중소형 OLED 설비 및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기술 이슈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삼성D와 LGD에 나눠 물량을 맡긴 이유로 생산 능력과 수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 4종 출시 당시 LGD는 조립 과정 이슈로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 주문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는 삼성D가 대신 소화한 것을 전해진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