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담배 회사가 미국 내 정크푸드를 대중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수많은 담배 회사가 미국 내 정크푸드를 대중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수많은 담배 회사가 미국 내 정크푸드를 대중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8일 일본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몇몇 담배회사가 소유한 식품 브랜드가 몸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를 소비자에게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형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와 'R.J. 레이놀즈'는 1988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식품산업에 큰 투자를 했고, 크래프트 푸드와 나비스코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연구팀은 담배회사가 보유했던 식품회사가 개발한 105종의 식품과 그 외 587종의 식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담배회사 식품회사가 개발한 식품은 그렇지 않은 식품에 비해 지방과 염분에서 선호도가 높은 식품일 가능성이 29%, 탄수화물과 염분에서 선호도가 높은 식품일 가능성이 8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도 일맥상통한다. CDC는 1988년부터 2012년까지 비만으로 인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미국 국민의 모든 그룹에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많은 담배회사가 미국 식품 시장에서 철수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도 여전히 담배회사의 영향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시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애슐리 기어하트는 "모든 중독성 식품은 자연에서 가져온 것을 더 만족스럽게 만들기 위해 변형, 가공, 정제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가공식품을 마치 자연에서 유래한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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