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출판사의 디지털 문서가 일관되게 보관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위키미디어]
과학 출판사의 디지털 문서가 일관되게 보관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과학 출판물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보존 방식이 변화했다. 이젠 단순한 인쇄물을 넘어 영구 보존을 위한 디지털 방식의 시스템이 도입된지 오래다.

그러나 최근 마틴 이브 크로스레프(Crossref) 개발자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 출판사의 디지털 문서가 일관되게 보관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과학 연구 등 학술 연구가 손실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마틴 이브는 학술논문 디지털문헌 고유식별자인 'DOI'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 시스템은 문서가 새 URL로 이동하더라도 항상 해당 문서로 리졸브되도록 한다. 또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다크 아카이브"에는 DOI가 할당된 모든 문서의 사본이 포함돼야 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게시된 모든 문서의 사본이 아카이브에 있어야 한다. 마틴 이브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700만개가 넘는 DOI 목록을 확인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4개 출판사 중 콘텐츠의 대부분을 여러 아카이브에 보관하는 출판사는 1%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틴 이브는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시대에 학술 자료 아카이빙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카이브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과학 출판물의 중요 자료를 잃어버렸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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