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엔비디아]
[사진: 엔비디아]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지난해 TSMC 매출 중 25%,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TSMC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A(Customer A), 고객 B(Customer B)에게 각각 175억2000만달러, 77억 3000만달러를 TSMC에 지불했다.

이에 대만 트라이오리엔트 인베스트먼트의 반도체 전문가 댄 니스테트 애널리스트는 A, B기업을 각각 애플과 엔비디아를 지목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로 지목된 TSMC 고객 A, B는 각각 매출의 25%, 11%를 기록했다. TSMC는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엔비디아는 TSMC와 거래관계임을 밝힌 바 있다.

미국법은 매출 10% 초과할 경우 표기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TSMC 보고서 애플로 추정되는 고객A만 표기됐다가 올해 처음으로 2순위 기업이 등장했다. 

TSMC 보고서 내 10% 이상 고객 매출 [사진: 미국증권거래위원회]

엔비디아는 전례 없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H100·A100 등 AI프로세서 수요가 몰렸고 이로 인해 TSMC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지난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굴 열풍 때에도 엔비디아는 GPU 생산을 위해 TSMC에 선불을 지불한 바 있다.

TSMC의 파운드리 부문 서비스는 집적 회로 및 기타 반도체 장치의 제조, 판매, 패키징, 테스트, 컴퓨터 지원 설계 및 마스크 제조 등이다. 엔비디아는 제조 및 CoWoS 패키징 등에 TSMC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또 상위 10개 고객이 TSMC 매출의 9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댄 니스테트 애널리스트는 이들 고객 기업 내 미디어텍, AMD, 퀄컴, 브로드컴, 소니,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등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AMD가 매출 10%를 넘겨 고객C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AMD는 AI 및 HPC용 가속기 칩 MI300 시리즈 제품을 공급 중이다. 올해도 AI 산업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돼 TSMC로 향하는 AMD 매출 비중 역시 높아질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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