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칩 판매에 대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 AMD]
AMD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칩 판매에 대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 AMD]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중국 시장에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려다 미국 정부의 제동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MD는 중국에 AI 프로세서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MD 칩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성능이 낮아 미국의 수출 제한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식통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바탕으로 "AMD 칩이 여전히 너무 강력하다"라며 "판매를 위해서는 상무부 산업안보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을 우려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최첨단 반도체와 칩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AMD는 중국에 칩을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우회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한편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챗봇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칩을 향후 1~2년 동안 비축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AI 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AMD는 엔비디아에 비해 입지가 좁아졌으나,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AI 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MD는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프로세서에 도전할 새로운 'MI300'라인업을 출시했으면 중국 맞춤형 제품 'MI309'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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