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최고의 칩 제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미디어텍 웨이보]
미디어텍이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최고의 칩 제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미디어텍 웨이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미디어텍(MediaTek)이 지난해 최고의 칩 제조업체로 선정됐다고 5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가 전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미디어텍 칩 '디멘시티9300'(Dimensity 9300)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억1700만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애플은 7800만대의 아이폰을, 퀄컴은 6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뒤를 이었다. 상하이 팹리스 스마트폰 칩 설계 업체인 유니SOC는 270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특히 화웨이의 행보가 눈에 띈다. 화웨이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자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개발한 7nm 공정 기반의 '기린9000'(Kirin 9000)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돼 7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5100%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과 구글의 상황은 달랐다. 삼성의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동기간 48%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갤럭시S24 시리즈 등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AP 기반 스마트폰이 1분기까지 출하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구글 또한 텐서 칩이 탑재된 픽셀 스마트폰을 300만대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수준이다. 

AP 매출 기준으로 보면 애플이 870억달러(약 116조58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퀄컴 스냅드래곤이 300억달러(약 40조350억원), 미디어텍이 230억달러(약 30조6935억원)를 기록했고, 그다음으로 삼성 엑시노스(50억달러), 구글(2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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