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열린 '롬'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최광태 레드랩게임즈 테크니컬 디렉터,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 정석우 레드랩게임즈 비즈니스 디렉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지난달 4일 열린 '롬'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최광태 레드랩게임즈 테크니컬 디렉터,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 정석우 레드랩게임즈 비즈니스 디렉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치열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래픽, 세계관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운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오는 27일 출시를 앞둔 '롬(Remember Of Majesty, ROM)'은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며 본질 그대로에 접근한다. 다만 MMORPG 장르에 필수적으로 따라붙던 매운맛 비즈니스모델(BM)은 순한맛으로 바꿨다. 

롬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는 지난 2019년 '에오스 레드'의 흥행을 견인했던 핵심 개발진들이 모여 세운 회사로 게임의 개발 방향성을 명확하게 했다. 바로 '정통 하드코어 MMORPG'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열린 롬 간담회에서 "대규모 제작비와 마케팅, 화려한 그래픽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 제공하고, 납득하고 공감 가능한 BM으로 다가가려 한다"며 "대신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와 진한 우정, 성취감 넘치는 게임 되고자 하니 작은 회사의 글로벌 서비스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레드랩게임즈-카카오게임즈 신작 '롬' [사진: 레드랩게임즈]
레드랩게임즈-카카오게임즈 신작 '롬' [사진: 레드랩게임즈]

이 게임은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한 만큼 클래식 MMORPG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기본기에 충실했다.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아이템의 획득과 거래, 성장과 협동의 재미를 최대한 구현하고자 했다. 또 글로벌 원빌드 통합 서비스를 통해 지역 간 경계가 없는 글로벌 통합 전장의 구현과 자유 경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전투를 위한 저사양 지원과 최적화 ▲전략적 전장이 구현된 영지전과 공성전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진행된 글로벌 베타테스트에서는 서버 안정성과 네트워크, 저사양 최적화에 대해 호평이 나왔다. 글로벌 원빌드에 다양한 국가에서 출시되는 게임인 만큼 저사양 PC나 모바일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해야 하는 부분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글로벌 유저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고자 전략적 점령 방식의 영지전과 대규모 공성전 등 글로벌 통합 전장을 구현했다. 특히 성과 인접한 영지를 차지하는 점령방식이라는 점과 그 지역에 특화된 아이템과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영지전에서 '롬'이 지향하는 전략적 대규모 전투의 차별점을 엿볼 수 있다. 

롬은 정통 하트코어 MMORPG답게 자유로운 PK(플레이어 킬)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보상과 대가를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PK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자유 PK 지역 ▲현상수배 및 감옥 시스템 ▲길드로부터 보호를 받는 가드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부분은 가드 시스템이다. 경쟁을 즐기는 상위 이용자들 이외에도 캐릭터의 성장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가드 시스템은 약간의 대가를 지불하고, 안전한 사냥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솔로 플레이어를 위한 던전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경쟁과 육성이 잘 융합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1단계로 가드 연구가 활성화되며, '가드 신청 시스템'은 3월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거래 시스템'이다. 롬은 클래식 RPG의 재미 중 하나인 자유도 높은 거래 경제를 구현했다. ▲ 1대 1 거래를 위한 소포 시스템 ▲ 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율을 최소화한 서버 거래소 ▲ 월드의 가격 평준화를 위한 월드 거래소 ▲ 코스튬, 가디언 등 핵심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봉인 시스템 등 자유로운 거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 게임은 단순함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합리적 BM'을 강조한다. 정통 MMORPG의 핵심을 구현한다는 게임의 방향성과 동일하게 BM 구조도 '단순함'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BM의 방향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명확하고 단순한 상점과 상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매출을 쫒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트래픽을 확보해 이용자와 회사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복잡한 구조의 스텝업, 패스 상품 배제 ▲유저 아이템 가치를 하락시키고 PLC를 단축시키는 패키지 상품 배제 ▲가차 최소화 ▲게임재화로 구매하는 핵심 소환상품 등 합리적인 BM 구조를 지향한다.

21일 3차 PD 브리핑에서 나온 주요 개선 사항 [사진: 롬 공식카페 갈무리]
21일 3차 PD 브리핑에서 나온 주요 개선 사항 [사진: 롬 공식카페 갈무리]

롬이 이용자 친화적인 부분은 또 하나 있다. 바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과 함께 운영까지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로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담당하며,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및 플랫폼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21일 3차 PD 브리핑에서는 글로벌 베타테스트에서 나온 ▲편의성 UI ▲전투 사냥 ▲버그 개선 ▲플레이 환경 등의 의견의 주요 개선사항을 소개했다. 

특히 신현근 PD는 "작업장과 매크로 이슈에 대해 완벽을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최우선 과제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롬의 정식 서비스는 기다림의 끝이지만,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모험가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저희 개발팀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과정을 매달 셋째주, 서비스 상황과 이슈, 개발 계획 등을 담아 'PD 브리핑'으로 최대한 상세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