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지만 주력 사업인 통신 사업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5G 가입자가 증가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은 더욱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통 3사는 새 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올해부터 AI 등 신사업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익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KT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 4010억원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SKT(1조7532억원)로 그 뒤를 KT(1조6498억원), LG유플러스(9980억원)가 뒤따랐다.

통신 3사는 지난 2021년 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4조원대 유지에 성공했지만 성장세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젼년과 비교해 약 0.4%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업이익 둔화는 통신 3사의 주력 사업인 무선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무선 사업매출을 살펴보면 SKT의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10조 554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조8696억원, LG유플러스는 2.0% 성장한 6조 3084억원을 기록했다. 3사 모두 1~2%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 

이통사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과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LTE 시절 당시 4만원 대를 기록했던 ARPU는 현재 3만원대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

현재 이통 3사 중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가장 높은 곳은 KT다. KT는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의 73%를 돌파하며,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분기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비 2.3% 증가한 3만4302원을 기록했다. 

현재 KT의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의 73%다. KT는 올해 8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5G 가입자 둔화, LTE와 5G 요금제 혼용 선택 가능, 중저가 요금제 확산 등으로 ARPU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SKT와 LG유플러스의 ARPU도 계속 감속하는 추세다. S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각각 68%, 64%로 과반수를 넘긴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3만원대가 무너진 SKT는 지난 4분기 전년비 3.2% 감소한 2만 9562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큰폭으로 ARPU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전년비 13.5% 줄어든 2만5195원을 기록했다. 

이에 통신 3사는 AI를 기반한 신사업 중심으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먼저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텔코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사업, 엑스칼리버 AI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요약 기능 등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IoT·모빌리티·공간·에너지 등의 5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증진하는 한편 구축형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서비스형으로 체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통해 글로벌 협업 확대와 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우선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한다. 나아가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계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시장을 리딩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등 B2B AI 서비스를 구축해 금융권 외 타 업종으로 고객 모집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LLM '익시젠'을 B2B, B2C 등 전 사업 부문에 적용해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전체 사업에 적용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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