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미지 [사진:k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미지 [사진:kt]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자회사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으며 콘텐츠 사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통신사들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미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2022년 공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해 '남남', '마당이  있는 집', '유고의 날', '신병2'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KT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6870억원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성장세가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자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 OTT 플랫폼에 판매하며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한 덕이다. KT는 4분기 '낮에 뜨는 달', '사랑한다고 말해줘', '보라데보라' 등을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에 공급했다.

장민 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 스튜디오 지니는 전년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스카이TV, 지니TV 등 그룹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서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스튜디오 '스튜디오X+U’를 통해 다수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스튜디오X+U는 지난해 총 16평의 작품을 선보였다.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등의 미드폼부터 '아워게임: LG트윈스', '집에 있을걸 그랬어', '펫대로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한 것.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사업 후발주자임에도 향후 미드폼 콘텐츠의 선도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론칭한 하이쿠키는 유플러스 모바일 TV에서 시청건수, 신규 시청자수 전체 1위 달성하고 한국 내 넷플 순위 탑 2를 기록했다"며 "12월 론칭한 '밤이 되었습니다'는 넷플릭스 톱2 달성 뿐만 아니라 글로벌 160여개국 대상으로 첫 해외유통 사례를 창출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딩인성수동 [사진:lg유플러스]
브랜딩인성수동 [사진:lg유플러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KT스튜디오 지니는 올해 예능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KT는30년간 예능PD로 활동한 김호상 전 KBS 예능센터장을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TV 대표로 선임했다. 이어 KT스튜디오 지니는 스카이TV와 손을 잡고 예능 기획안 공개 모집에 나섰다. 

스튜디오X+U는 올해 예능 라인업을 스포츠 분야로 확대한다. 먼저 맨인유럽을 지난달 U+모바일tv에서 공개했다. 맨인유럽 1화는 콘텐츠 공개 직후 U+모바일tv 인기 콘텐츠 1위, 공개일 기준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건수·신규 시청자 유입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기존의 미드폼 콘텐츠 공략도 더욱 강화한다. 고객층을 글로벌로 확장해, 콘텐츠 IP 판매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과 ‘노웨이아웃’ 등을 공개한다. 최근 공개한 브랜드인성수동의 경우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를 비롯해 일본 OTT 플랫폼 '레미노'에서도 방영을 확정했다. 하반기 기대작 노웨이아웃도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덕재 CCO는 “올해 가장 핫한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로 자리잡고자 한다"며 "하반기 공개될 노 웨이 아웃은 LG유플러스 콘텐츠가 글로벌 작품으로 소개되는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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