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이 영국 사업부를 법정관리에 넘겼다. [사진: 어라이벌]
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이 영국 사업부를 법정관리에 넘겼다. [사진: 어라이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이 영국 사업부를 법정관리에 넘겼다고 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어라이벌은 2023년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와 합병해 상장한 이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라이벌은 영국 자산과 지적재산을 매각해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나스닥이 어라이벌의 주식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앞서 어라이벌은 도심에 위치한 초소형 '마이크로 팩토리'에서 전기 상용 밴과 버스를 제작하는 것을 비전으로 내세웠다.어라이벌은 전기차 제조 방식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현대자동차와 미국 물류업체 UPS의 지원을 받았으며, 한때 130억달러(약 17조3121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어라이벌의 기업 가치는 약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라이벌의 꿈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자금난 탓에 어라이벌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경영진을 교체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라이벌은 최근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미국으로 사업을 옮겼다. 이는 자본 보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어라이벌은 영국 이외의 다른 자회사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영국에서만 170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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