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이벌의 상용 전기트럭 시제품 [사진: 어라이벌]
어라이벌의 상용 전기트럭 시제품 [사진: 어라이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광의 시간은 다소 짧았다. 영국에 기반을 둔 전기트럭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이날 나스닥은 "30일부터 어라이벌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공식적으로 상장을 폐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어라이벌의 재무 실적 발표 지연과 거래소에 개선 계획 미제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두 달 전, 어라이벌은 5000만달러(약 665억3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Van),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독자적인 스케이트보드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 2020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그다음 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ARVL'라는 약칭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라이벌은 여러 차례의 정리해고와 잦은 사업 방향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 조달을 위한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또 UPS나 우버 등 잠재 고객을 충족시킬만한 생산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도 했다. 현재 어라이벌은 파산과 유사한 관리 절차를 회계법인 EY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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