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오는 30일로 종료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28㎓ 주파수 할당은 이미 취소된 상태지만 지하철 와이파이에 한해 원래 기간인 11월 말까지 주파수 사용이 허용된 상태였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가 중단된다고 해서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3사는 5G 28㎓ 대신 LTE를 백홀로 사용해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28㎓ 신규 사업자(제4이동통신) 유치에 나선 상황인데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하거나 5G 특화망(이음 5G)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28㎓ 정책은 실패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 지하철 2호선·5~8호선 등 서울·수도권 지지하철 시설내 구축된 5G 28㎓ 주파수 사용 유예 기간이 최종 종료된다. 과기정통부는 5G 28㎓ 지하철 와이파이를 운영하려는 통신사가 있을 경우 주파수 사용을 추가로 허용하려고 했지만 3사중 어느 회사도 운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5G 28㎓ 대역은 주파수 폭 확보가 용이해 속도가 빠른 측면이 있지만 회절성(장애물을 피해가는 성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커버리지(Coverage, 서비스 범위) 구축이나 서비스 품질에 분명 단점이 있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 기존 서비스 대비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전파 회절성 단점 때문에 중간에 유선을 활용해야 하는 등 서비스 구축이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LTE를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최대 속도가 70Mbps급이지만, 5G 28㎓ 망을 백홀로 활용해 와이파이6E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속도 700Mbps가 나온다. 일반적인 지하철 와이파이는 사람이 많을 경우 속도 등 통신품질이 떨어지지만, 5G 28㎓는 대용량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해서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3사는 5G 28㎓ 대신 LTE를 백홀로 사용해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일단 서비스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공 목적을 전문으로 한 5G 특화망(이음 5G) 기간통신사업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3사가 지하철 와이파이에 대한 의지를 계속적으로 나타낸 만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음5G로 전환하더라도 기존에 설치한 기지국은 사용할 수 없다. 이용하는 28㎓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3사는 28㎓ 기지국 철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는 일단 이음5G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30일 전후로 조만간 후속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3사로부터 회수한 28㎓ 대역 일부를 신규 사업자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 사업자 모집 공고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19일까지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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