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동통신망 [사진: 셔터스톡]
5G 이동통신망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5세대(5G) 28기가헤르츠(GHz) 대역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신청에 총 3곳이 지원하면서 제 4이동통신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는 5G 이동통신 28GHz 신규 사업자 모집을 마감했다. 제 4이통사 탄생을 통한 통신사간 요금 경쟁을 촉구하고 밀리미터파(mmWave) 생태계 구축을 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28GHz 전국단위망 가격을 최저 수준인 742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지난 19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등 3곳이 신청했다. 이와 관련한 적격 여부는 내년 1월 18일까지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제 4이통사 탄생에 대해 회의적이다. 지난 2010년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제4통신사 유치를 7차례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했기 때문.

5G 28GHz 주파수는 이통 3사가 포기한 영역이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 2019년 4월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28GHz의 망구축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주파수를 반납했다. 

이통 3사가 5G 28GHz 망 구축을 주저한 이유는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재 기술 부재와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 탓이다. 28GHz 주파수를 할당 받으면 3년이내 기지국 600개를 구축해야 하는데, 약 18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8GHz 기지국 건설 비용은 다른 주파수 대비 더욱 높은 편이다. 28GHz 주파수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애물이 있으면 속도가 크게 떨어져 기지국 사이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즉 동일 지역에 설치하더라도 다른 주파수보다 더 많은 수의 기지국이 필요한 셈이다.

대기업도 어려워하는 수익성 문제를 신규 사업자들이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지국 구축 비용 뿐만아니라 유지 보수에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 속에서 일정 가입자를 확보해 수익을 낼 때까지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현재 제4이통사에 도전한 이들의 재무적 상황도 좋지않다. 유일한 상장 기업인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등 투자처가 있지만 스테이지엑스는 컨소시엄이라는 한계가 있다.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의 자본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들 업체가 정부 심사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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