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16일 비트코인은 오전 8시 23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0.76% 하락한 3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선 전일보다 0.38% 오른 39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0.99%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약간 더 비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오전 8시 24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0.86% 하락한 244만원을, 3위 테더는 전일과 동일한 1335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6위 유에스디코인을 제외한 4위 바이낸스코인, 5위 리플, 7위 도지코인, 8위 카르다노(에이다), 9위 솔라나, 10위 트론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1.22% 하락한 1549조원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0.22% 증가한 48.97%,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18.9%다. 상위 2개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67.87%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0으로 중립 상태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02%, 1.16%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4%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6,964억 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 증가와 전월의 0.3% 증가도 상회한 수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전망이 커졌으며,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상승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7월 소매 판매 보고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거시적 불안감이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했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모야 완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며 가상자산이 가라앉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위험이 커지면서 오히려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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