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오늘드림 캡쳐 이미지 [사진: 쿠팡]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캡쳐 이미지 [사진: 쿠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쿠팡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두 회사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이 주장하는 CJ올리브영 혐의는 중소 화장품 납품업체가  쿠팡 납품 계획을 알릴 경우 ▲매장 축소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 지정 ▲입점 수량·품목 축소 등으로 협박해 결국 쿠팡 납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쿠팡은 뷰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19년부터 올리브영 견제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온라인 뷰티 시장을 시작한 시점인 2019년부터 올리브영   온라인 시 장으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으며 쿠 팡의 핵심 영역이자 브랜드 가치로 여겨지는 '로켓배송'과 직접 비교를 통해 '오늘드림' 서비스를 홍보에 열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쿠팡을 포함한 타 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며 "공정위 신고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 올리브영을 신고하게 되면서 올리브영이 가지고 있는 시장획정(시장  을 명확히 나눠 정함)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공정위로부터  랄라블라, 롭스 등 오프라인   H&B 시장 에서 경쟁사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 독점 거래 등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오 는 9월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을 심의하고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핵심은 올리브영이 시장지배적 지위가 성  립되는가 여부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을 시장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봤다. 일  각에서는 쿠팡의 신고와 더불어 올리브영이 온라인으로 확장을 가속하고 있는 점을  토대로 온 ·오프라인 시장을 합산해 시장점유율을 다시 산출해야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쿠팡과 CJ그룹은 식품, 택배,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쿠팡과 CJ그룹은 햇반 납품가를 두고 지난해 말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비비고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쿠팡의 납품가 인하 요구를 거절했고 이에 쿠 팡이 제품 발주를 중단하면서 양사의 갈등이 시작됐다. 또한 쿠팡이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3자 물류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CJ 대한통운을 맹추격하고 있다.   

OTT 영역에서는 유료멤버십를 통해 회원수를 확보한 쿠팡플레이가 국 내 OTT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OTT 월간활성화지수(MAU)는  넷플릭스 1142만명, 티빙 519만명, 쿠팡 487만명, 웨이브 395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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