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헬스앤뷰티(H&B) 기업 CJ올리브영(이후 올리브영)이 주류 판매에 이어 이너뷰티, 프리미엄 화장품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올리브영은 지난해 3월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을 추가하고 본격적인 주류 판매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와인과 위스키는 물론 캔 하이볼 종류 RTD(ready-to-drink)까지 주류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7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던 RTD 주류 시범 판매를 최근 100여곳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주류 뿐 아니라 먹는 화장품을 일컫는 이너뷰티,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군도 빠르게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올리브영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너 뷰티 분야를 정하고 공격 행보를 예고했다. 체지방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보조제부터 건강 간식, 콜라겐 등의 상품군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에는 온라인몰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을 ' '럭스에디트(Luxe Edit)' 이름으로 바꾸고 프리미엄 상품군 집중 공략에 나섰다. 올리브영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이 최근 2년 간 연평균 36%씩 꾸준히 성장해 온 만큼 국내에서에서 떠오르는 고급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랄라블라, 롭스 등 경쟁 H&B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강요한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월말 올리브영에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최근 CJ올리브영 측은 공식 의견 제출 절차를 마쳤다. 전원회의 심의 기간이 통상 2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보면 8월에는 전원 회의 심의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공정거래법상 시장 지배적(독과점) 지위 남용 조항을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H&B에서 랄라블라와 롭스 등 경쟁사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올리브영이 갖는 중량감은 더욱 커졌다. 올리브영 시장점유율은 2021년 57.2%에서 2022년 68.3%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71.3%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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