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진:셔터스톡]
블록체인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거래소가 아닌 국내  블록체인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 사업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용역 사업 확대 속에 매출을 크게 늘린 코인플러그는  올해  디파이 개발,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모델링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 등을 추가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위메이드와  위믹스 3.0 메인넷 개발을 위해 협력을 맺었고 위믹스 생태계 운영위원회인 40원더스에 참가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2022년 실적은 매출 16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592%,  당기순이익은 71%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1년 20억원이었던 코인플러그 용역 매출은 2022년 162억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헥슬란트는 올해 멀티시그 지갑 시스템 구축할 수 있는 옥텟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헥슬란트는 미래에셋캐피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등 전문 투자기업들로부터 65억원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헥슬란트는 지난해 매출 40억원, 영업이익은 5억3433만원, 당기순이익은 3억295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 

보안 감사 및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에 주력하는 해치랩스는 웹3 지갑 페이스 월렛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이스 월렛은 복잡한 니모닉(가상자산 지갑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12개 키워드)을 기억할 필요 없는 로그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치랩스는 게임 업계 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이스월렛은 현재 8개 메인넷을 지원한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20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한 파라메타(구 아이콘루프)는 올해 토큰증권(STO) 사업 협력과 게임사 파트너 대상 웹3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B2B 경쟁력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파라메타는 2023년 5월 기준 STO 기술 협력을 위해 3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2년 파라메타는 매출은 136억원, 영업이익은 2억1964만원, 당기순이익은 2억5569만원을 기록했다. 자체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을 활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정부기관 용역 수주 위주 사업 모델에서 웹2 기업들이 웹3로 전환하는 사업 모델로 변환하면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라메타는 지난해 1월 기업들 메인넷 구축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 파라메타를 공개했고, 투바이트와 함께 인터체인 NFT 플랫폼 하바를 출시했다. 

블로코는 토큰증권(STO)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겨냥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아발란체, 체인링크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STO 서비스형 블록체인 실버마인을 개발했다. 2022년 예탁결제원 STO 플랫폼 개념 검증사업을 마친 경험이 있는만큼 블로코는 STO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블로코는 2022년 매출은 11억원, 영업손실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영업손실도 3배 이상 늘었다.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 소상공인을 위한 포인트 기반 결제 시스템 젬페이 서비스로 성장을 노렸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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